목숨을 걸고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묵상하며 깊이 생각해 보기 (56)]

by 겨울나무


족제비가 달걀을 빨아먹듯 나는 노래에서 우울을 흡수할 수 있다.

< W. 셰익스피어 >

족제비는 털이 매우 부드럽고 고운 작은 짐승이다. 또한 족제비는 전국 어디에서나 서식하고 있으며 곤충류, 갑각류,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을 먹고 살며 나무 열매를 따먹기도 한다.

우리 인간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족제비로부터 아름답고 고운 털을 빼앗으며 살아왔다.

족제비는 워낙 민첩해서 여간해서는 잡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족제비를 잡기 위해서는 한두 사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족제비를 잡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잡아야 한다.

족제비를 잡을 때는 여러 사람이 큼직한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족제비들이 서식하고 있는 산기슭을 빙 둘러서서 몽둥이로 땅을 쿵쿵 구르며 산기슭을 좁혀 나간다.


그러나 이때 족제비가 도망갈 길은 따로 터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족제비가 도망갈 수 있는 길로 계속 몰고 간다.


그러나 족제비가 도망갈 수 있는 길에는 커다란 함정이 앞을 가로 막는다. 그 웅덩이 속에는 냄새가 고약한 오물들이 가득 차 있다.


그 웅덩이가 바로 족제비가 도망을 가다가 어쩔 수 없이 빠져 죽을 웅덩이인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사람들에게 쫓기던 족제비는 그 웅덩이 앞에까지 와서는 절대로 웅덩이에 빠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사람들에게 생으로 잡히게 된다.

족제비가 웅덩이에 빠지지 않고 그대로 서 있다가 그대로 생으로 잡히게 되는 까닭은 족제비가 그만큼 자신의 털을 소중하게 여기고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털을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족제비는 태어나면서부터 행여나 자신의 털이 가시덤불에 긁히지나 않을까, 그리고 더렵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우 조심해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털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무에 사람들에게 쫓긴다고 해서 오물로 가득찬 웅덩이에 빠질 족제비가 아닌 것이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소중한 몸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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