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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emin Park Oct 02. 2018

한국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2.0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1)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2017년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보고서에서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기준을 응용해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를 작성하고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에 존재하는 각종 구성원들의 역할과 영향에 대해 다뤄보았다[1]. 

https://brunch.co.kr/@daeminpark/29


여기에서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새롭게 등장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과 투자 사례를 업데이트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2.0’를 제시했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2.0

어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이 포함됐나

맵에는 우선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메디아티나 미라클랩 등 미디어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받은 미디어 스타트업을 포함시켰다. IP기반 사업은 제외했다. 스타트업 관련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혁신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스타트업들도 포함했다. 이 때문에 이 생태계 지도에 표기된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전수가 아닐 수 있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에 특화된 코워킹 스페이스를 추가했으며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콘텐츠 스타트업과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기존 언론사가 사내벤처에 가깝게 별도 조직으로 만든 뉴미디어 조직도 포함시켰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에서는 편의상 외국계 투자회사는 제외했고, 미디어 스타트업 3개 이상 투자한 곳만 표기했다. 모바일 광고 생태계는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에 중요하지만, 모비스케이프[2]가 작성한 모바일 광고 생태계 지도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시켰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유형화하면 우선 크게 콘텐츠 생산 위주의 콘텐츠 스타트업과 콘텐츠 유통 위주의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나눌 수 있다. 좀 더 세분화하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 스타트업, 뉴스 콘텐츠 이외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기존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제공하는 큐레이션 스타트업, UGC(user generated content)나 제휴사의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스타트업, 뉴스 미디어 콘텐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만들고 분석하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 있다[1]. 


https://brunch.co.kr/@daeminpark/30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은 어떤 일을 하나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수행은 '창업-개발-성장-혁신'으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스타트업 수행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1]. 다만 개발에서 콘텐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미디어 스타트업의 경우 고객 개발은 팬덤 형성으로 이어진다. 뉴스 스타트업의 경우 특종이나 탐사보도 등을 통한 사회 혁신이 본격적인 성장을 촉발한다. 팬덤이나 특종은 구독 모델 등 비즈니스 모델의 단초가 된다. 예컨대 닷페이스는 ‘타이마사지’에 관한 일종의 탐사 보도 이후 월 11,000원의 멤버십 모델을 도입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의 수행

세계적으로는 뉴스 미디어 분야에서도 유니콘 스타트업, 즉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진르터우타오(今日頭條), 미국의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버즈피드(Buzzfeed)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https://www.toutiao.com/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르다

미디어 스타트업은 최소 기능 제품의 형식이 대부분 콘텐츠다. 콘텐츠 제작 초반에는 텍스트 기반 콘텐츠는 그냥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영상 콘텐츠 역시 스마트폰과 맥북을 활용해 가볍게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시작하면 별도의 오디오 장비나 영상 장비, 그리고 편집 시설 등이 필요해진다. 제작된 콘텐츠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특정한 유통 플랫폼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즉 별도의 유통 플랫폼이 필요하지는 않다. 요컨대 기술적 장벽도 낮고, 유통 플랫폼도 기존 것을 활용하기 때문에 제작과 유통에 진입 장벽이 낮다. 따라서 많은 미디어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자기 자본만을 활용하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첫 발을 딛는다. 이는 초기 미디어 스타트업은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하면서 제작 및 편집 장비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집이나 커피숍에서 시작할 것이고, 학생들은 학교 영상 편집실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팀을 꾸려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별도의 지속적인 작업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메디아티와 같은 미디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나, 트레저헌터처럼 어느 정도 성장해 자신들의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MCN 미디어 스타트업은 자체 콘텐츠 제작 공간을 제공한다. 각종 콘텐츠 제작 아카데미 역시 마찬가지다. 대여 스튜디오를 장기 임대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는 투자사만, MCN은 소속 크리에이터에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각종 아카데미는 사실상 교육 과정 중에만 이용할 수 있다. 대여 스튜디오는 네트워킹 등을 통해 미디어 스타트업에 필요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워크(WeWork) 나 패스트파이브(Fastfive) , 카우앤독(CowNDog) 처럼 스타트업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역시 제작 편집 장비가 없다. 때문에 미디어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으로서는 도움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는 유용성이 떨어진다. 


결국 지속적인 미디어 스타트업 활동을 위해 위워크와 스튜디오가 결합된 별도의 미디어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미디어자몽과 디에어는 미디어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미디어자몽과 디에어는 스스로도 미디어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동시에 콘텐츠 제작 및 편집은 물론 크리에이터나 다른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도 제공한다. 


콘텐츠 포맷에 따라 특화된 스튜디오, 미디어자몽

미디어자몽은 2013년 12월 첫 팟캐스트 전용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강남 논현, 상암DMC, 용산CGV, 선유도, 동대문DDP 등 서울 5곳에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현재 매달 100 여 회 이상의 콘텐츠 창작자의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튜디오별로 입지와 조건에 따라 특화된 콘텐츠 제작 기능을 제공한다. 1호점인 강남논현스페이스는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방송 스튜디오로 운영 중이다. 오디오 더빙 및 팟캐스트 콘텐츠 녹음까지 가능하다. 서점과 카페를 겸영하며 미디어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 기능도 추가했다. 상암DMC 스페이스는 서울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운영 위탁 받았다. 400m² 규모에 영상촬영, 레코딩, 편집실, 크로마키스튜디오와 50여명 수용 가능한 세미나/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다. 키즈 타겟 콘텐츠 테마 스튜디오로 운영 중이다.


미디어자몽 스튜디오 소개: https://brunch.co.kr/@zamong/35


CGV용산 오픈스튜디오는 CGV기술투자 제휴를 통해 2017년 7월 런칭하였다. 팟캐스트 외에도 영화 및 IT 주제로 콘텐츠 제작이 활발하다. 공개방송/팬미팅, 버스킹, 라이브방송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선유 키친스튜디오는 요리/푸드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공간이다. 푸드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미디어자몽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푸드자몽TV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DDP 살림터 2층에 위치한 동대문DDP스튜디오는 공간기획 전문기업 크레아 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DDP 내 다양한 기업 및 아티스트와 협업을 위한 공간을 테마로 런칭했다. 팟캐스트 제작 외에도 라이브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연간 멤버십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스튜디오는 예약제로 이용하며 요금은 오디오 녹음시 1시간 기준으로 3~5만원, 영상 스튜디오 대관은 10~20만원 수준이다. 정액제는 10시간 기준으로 20~35만원 수준이다. 라이브방송은 기업을 위주로 지원한다. 녹음/녹화 후 음원 파일은 원음으로 추출해 전달하며, 영상의 경우 원본 파일을 전달한다. 스튜디오 이용 준비는 전문 스텝이 모두 지원하며, 필요한 경우 편집 패키지를 통해 편집 대행을 맡길 수도 있다. 미디어자몽에서는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스튜디오 체험 이용도 가능하다. 시설 내 설치된 장비는 젠하이져 등으로 위주로 구성된다. 현재 영상 기기 전문 솔루션 기업 ‘AVX’ 와 글로벌 음향기업 ‘젠하이져’와 MOU를 맺어 장비 공급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상호 협력하고 있다. 


도시 재생 스타트업과 미디어 스타트업의 만남, 디에어

디에어(DAIR)는 미디어 스타트업에 특화된 코워킹 스페이스이다. 기존의 기존 코워킹스페이스에 미디어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촬영 및 오디오 녹음이 가능한 스튜디오 1곳과 편집실 2곳이 포함돼 있다. 40인 규모의 컨퍼런스 진행도 가능하다. 1인 저널리스트나 크리에이터들이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 구성을 다양하게 했다. 지문 인식 출입을 통해 24시간 운영한다. 멤버십제로 운영되며 멤버십은 직접 공간을 사용하지 않고 정보만 교류하는 네트워킹 멤버와 공간과 편집실 스튜디오등을 사용하는 커뮤니티 멤버로 구성된다. 이용요금은 개인이냐 팀이냐에 따라, 월 이용이냐 일 이용이냐에 따라서도 다르며 미디어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할인이 포함된 루키 멤버십을 제공한다. 

디에어는 도시재생 스타트업과 미디어 스타트업을 연계하고 소개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주 고객은 미디어 스타트업과 도시 재생 스타트업, 독립 출판 및 독립 서점이다. 특히 이더리움이나 스팀 등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등 블록체인 미디어의 관심도 높다. 

https://andcards.com/coworkings/dair


이밖에도 도시 재생 스타트업이자 미디어를 운영 중인 어반플레이(URBANPLAY)와 코워킹과 셰어하우스가 결합된 국내 최초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드는 로컬스티치(LOCALSTITCH)  등이 함께 만드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위한 라운지 ‘연남장 ’ 역시 60여 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입주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한다. 


http://yeonnamjang.com/#space


[1] 박대민, 임정욱, 손재권(2017a).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즈니스 모델>.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http://www.kpf.or.kr/site/kpf/research/selectMediaPdsView.do?seq=574374

[2]  http://www.mobiinside.com/kr/2017/11/14/mobiscap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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