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을 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2017년에 취득했지만, 사회복지사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운전면허를 땄지만 운전대를 잡은 것은 작년 2022년부터였다. 아들이 태어나 병원이나 어디 어디 좋은데 데리고 가기 위해 절박함이 생기니 초보 딱지는 바로 뗐다. 2017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쪽 일은 처음이지만 절박하면 금방 배우지 않을까 싶다.
사회복지사가 꿈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직업이고 직장이다. 나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내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 그쪽으로 실력과 커리어를 쌓고, 둘이 열심히 돈을 모아 여건이 되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카페를 차려 거기서 1인출판사를 하는 게 꿈은 아니다. 지금은 회사원이지만 나중에 내 가게를 차리게 되면 아내랑 둘이서 하는 그때 그 시점에 적당한 직업과 직장이지 싶다. 그것도 기약할 수 없는 까마득한 훗날의 이야기다.
여전히 내 꿈은 직업으로서의 작가이지만, 대통령이 꿈이라고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글 써서 돈 버는 전업작가가 꿈이라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지금은 아니지만 나이가 꽤 들어서 까지도 나도 가끔 대통령 꿈을 꾸기도 했는데, 더 이상 용꿈은 꾸지 않는데. 책 읽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는, 프로페셔널 작가가 되는 꿈은 여전히 내 가슴에 활활 살아있다. 일단 지금 이 시점에서는 사회복지사로 기간 정함 없이 일할 생각이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실습을 나갔을 때, 내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다. 조울증이 재발해서 입원을 해 있을 때라서, 주치의 양해를 받아 병원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았다. 많이들 그러는 것처럼 나도 사회복지사는 학점인증제로 인터넷으로 공부했다.
어려운 시절에 따 놓은 자격증이 지금 유용하게 쓰게 되었다. 내가 영어교육과를 나와 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할 수 있는 중등교사 정교사 자격증이 있고, 초등학교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라고 일종의 비정규직 영어교사를 1년 3개월 정도 한 경력이 있지만, 지금 내 나이와 처지와 성격에 딱 맞는 일이 사회복지사이기는 하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커리어가 내가 작가가 되는 길을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지금도 나는 작가이지만 여기서 작가는 직업으로서의 작가로서 최저임금부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복지사도 마찬가지고 경력직이 아닌 신입인 이상 상당수의 직장이 최저임금부터 시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