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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다함 Feb 10. 2024

아들 요한이랑 단둘이 설 명절을 보냈다


예전에는 명절 때마다 아버지 형제들 밑으로는 시골집에 모였다. 고모들은 시댁 갔다가 여유가 되면 오셨다. 아버지께서 3남 4녀의 맏이시지만, 막내 작은 아버지도 이미 할아버지가 되셨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설날 때는 안 모이고 추석 당일만 모여 성묘하고 점심 먹고 헤어진다. 각자 가족끼리 모일 것이다. 할아버지 밑으로 대가족이 모이지 않는 설날에는 부모님과 동생 가족이랑 우리끼리라도 모이는데. 이번 설 명절에는 아내가 네팔식당에서 알바가 있기도 하고, 다음 주말에 어머니 생신을 기념하여 부모님과 동생 가족과 1박 2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부모님께서 명절을 끼고 코로나에 걸리셔서 시골집에서 동네 권사님들이 가져다주시는 음식을 드시며 자택 격리 중이시다.


나는 이번 명절에 토요일 하루 쉬고 금요일 월요일 근무한다. 나는 회사 가고 아내는 알바 가서 부모님께서 요한이를 봐주시기로 했는데, 코로나에 걸리시는 바람에 금요일엔 동생 부부가 와서 요한이를 봐주었다. 오늘 토요일과 내일은 내가 요한이와 함께 있다. 월요일에도 동생 부부가 온다고 했는데, 아내도 계속 일 나가는 게 힘들기도 해서 월요일에는 안 나가기고 아내가 요한이와 있기로 했다. 월요일 나의 퇴근 후 나랑 아내랑 요한이랑 셋이서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요한이랑 같이 있었다. 점심 먹고 우리동네 스타필드에 갔다. 오늘도 손님이 많았다. 스타벅스에서 요한이 조각 케이크 하나 사 주고 나 아메리카노 마시고 오려고 했는데. 자리는 없고 요한이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모차를 스타벅스 구석에다 세워두고, 요한이를 데리고 6층에 있는 편의점 이마트24 가서 뽀로로 주스를 사 주었다.


그리고 요한이를 데리고 스타필드를 빠져나와 메가커피로 갔다. 요한이가 좋아하는 청포도 에이드랑 소금빵을 사 주려고 갔다. 가는 길에 요한이는 유모차에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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