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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아!

매일 그리기 프로젝틔의 모토

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아!


하루하루 그린 그림은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0개를 모아 놓고 보면 작은 실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00개를 모아놓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에서 제가 3기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못 그려도 괜찮아!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입니다. '못 그려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을 보고 그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청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못 그렸다, 잘 그렸다라는 그림에 대한 기준은 누가 세우는 걸까요?


매일 그리기를 시작한 지 207일이 되던 날 정진호 작가의 ‘행복화실’ 1회 수업에 참석했습니다.


정진호 작가는 초보들은 5분이 지나면 보통 후회하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실습을 시작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들 때 시계를 봤습니다. 딱 5분이 지나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런 날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렇게 그려도 될까...다음 장으로 넘겨서 다시 그려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시계를 봅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은 글을 더 쓰거나 여러 방법으로 보완해서 완성을 합니다. 



한겨레 '매일 그리기 프로젝트-100일 그리기'  2기 수업을 이번 주 화요일에 시작했습니다. 저도 첫 수업에서 꼭 하는 이야기가 '완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그림을 계속 그리고 마무리해서 사진을 찍으라고 말씀드립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틀린 것 같고, 못 그린 것 같아도 완성하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그림의 기준을 잘 그려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포기하고 싶어도 완성하는 경험이 쌓이면 계속 그릴 수 있습니다. 


뭔가를 이룬 사람들은 ‘내가 했으니 당신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항상 얘기합니다. 그렇지만 초보자들이 봤을 때 그 대단할 것을 이룬 사람들의 결과물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들이 고생한 중간 과정이 잘 안 보이거나(혹은 보려 하지 않아서) 정말 그런 것인지 믿기가 힘듭니다.


동화책을 따라 그리면서 저는 블로그에 그림의 중간 과정을 찍어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5분이 지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의그림이 어떻게 완성이 되는지, 그림 도구는 뭘로 쓰는지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나중에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되면 나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못 그려도 틀려도 괜찮습니다. 그냥 계속 그리기만 하면 그것들은 수많은 꽃 중의 하나로 보일 테니까요.




*'카카오프로젝트100'은 카카오임팩트재단의 새로운 소셜임팩트 플랫폼입니다.

프로젝트100은, '기부' 서비스인 '카카오같이가치'에 이은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는 이에게 시작의 용기와 지속하는 끈기를 주는 100일 '실천' 커뮤니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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