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되었어
내 병든 마음이 낫는 방법
언젠가 아파서 어두운 방에서 나오지 못할 때
작은 천사가 문을 살며시 열고 찾아왔어
캐럴이 나오는 멜로디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오르골을 가지고
한참을 들여다봤지
내 삶에도 소망 가득 하얀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는 찾아올까
눈 내리는 작은 세상을 바라봐
작은 천사는 다음날 또다시 찾아왔어
초콜릿 쿠키를 가져다주었지
내 병든 마음이 낫는 건
사랑해 주는 누군가의 마음이었지
마음을 만나는 거였어
곁에 머물러주는 따스한 사람들의 마음
아침은 먹었는지 묻는 문자
핸드폰 너머의 목소리
포스트잇 메모
초인종 너머의 선물
이런 걸 원했었나 봐
한낮의 개나리처럼 포근해져
오래된 먼지를 닦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칼랑코에에게 물을 줘
칼랑코에야 너는 잎도 아름답단다
그동안 널 돌보지 못해 미안해
썩어버린 곳은 치료해 줄게
제일 좋은 영양제도 사다 꽂아줄게
꽃을 피우지 못해도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