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낙엽

가을이 좋은 이유 중 하나

by 데이지

사진 핀터레스트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길모어걸스를 본다. 가을이 왔다는 소리다. 길모어걸스는 90년대에서 00년대 작품들 특유의 색감들이 잘 녹여져 있어서 볼 때마다 기분이 몽글해진다. 시즌1-4까지 열심히 정주행 하는데 이상하게 시즌5 이후는 잘 안 보게 되더라. 일 할 때도 옆에 틀어 놓고 라디오처럼 듣는다. 하도 봐서 굳이 영상 안 봐도 대사를 외울 지경까지 이르렀다.







길모어걸스를 보다 보면 커피를 시작으로 버거랑 감자튀김이 미친 듯이 당긴다.







자주 배달 시켜 먹던 수제버거집이 없어져서 아쉬울 뿐이다.







우울감이 밀려오면 어김없이 베이킹을 하고 있다. 벌크로 산 사과가 너무 맛없어서 캐러멜 사과 만들어서 시나몬 크럼블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다. 설탕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데 계량하면서도 아니 이게 맞아?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가더라는. 하지만 설탕은 역시 배신하지 않는다. 올드패션베이커리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진짜 파운드케이크 가게 차려도 될 맛이다. 시나몬 조금 들어갔다고 가을의 맛이 느껴지는 것도 신기하다.







블글라의 계절도 돌아왔다. 라떼류를 안 좋아해도 시즌 음료들은 지나치기 힘들다.







블글라에 샷추가는 필수라 배달비까지 내가며 스타벅스 앱으로 주문했다는 슬픈 이야기. 그나마 우주패스가 딜리버리에서도 적용가능해서 다행이다. 근데 우주패스 할인 적용하니깐 최소주문금액 미달이라고 해서 오늘의 커피까지 주문해버렸... 배달앱에서도 복잡한 커스텀 주문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샷 추가는 가능해졌으면 좋겠다.







올리비아 딘 새 앨범이 나왔다. 이 가수를 처음 알게 된 건 라디오였다. 청취자들이 요즘 꽂혀 있는 노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가 있는데 올리비아 딘의 노래를 무한반복 중이라는 사연이 소개되며 DIVE가 흘러나왔다. 정말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황홀함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겠다. 음색이 미쳤다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이번 앨범에서 무한반복하고 있는 곡은 Let Alone The One You Love. 가을 가을 하다.







이번 앨범 출시되면서 DIVE가 수록된 앨범도 알라딘에 단독으로 들어왔길래 같이 주문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이 릴리즈 된 이후에도 순위 계속 선방하는 거 보니 전 세계가 올리비아 딘의 매력을 아는 건 이제 시간문제일 듯.







양갈래 머리 몬치치 역대급으로 귀엽잖아. 몬치치 키링에 이어서 야금야금 모으고 있다.







맥도날드 애플파이 재출시되었다고 해서 돼지파티를 시작했다. 근데 예전 그 맛이 안 나서 아쉽다. 내가 변한 걸까 레시피가 변한 걸까.






tempImageLcw3SZ.heic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재밌게 보고 있는데 필름 카메라가 자주 나오니 또 스멀스멀 카메라 물욕이 올라온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종은 필름카메라 입문용으로 유명한 올림푸스 펜 EE-3인데 나도 언젠가는 라이카 한번 써보고 싶다.





tempImage2KzCmt.heic
tempImageZntqvW.heic

맨유 억제기는 나였구나.

스포츠패스 해지하자마자 귀신같이 2연승에 무려 9년 만에 안필드에서 승리라니. 아모림 감독님 댁내 평화를 위해 제가 박싱데이까지 결과만 확인하겠습니다.






tempImageNtP33E.heic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 봐라. 돈유가 괜히 돈유겠니?







애플하우스 즉떡이 먹고 싶어서 띵굴마켓으로 주문했다. 팀프레시 사태로 새벽배송 막혀서 아쉽지만 택배주문도 익일 바로 도착해서 나쁘지 않다. 모꼬지에랑 애플하우스가 내 인생 즉떡 투탑이다. 무침군만두는 언제 먹어도 달짝찌근하니 입에 착 감긴다.






tempImage1MqMKd.heic

궁금했던 남동공단떡볶이 밀키트도 같이 주문했다. 무려 판밀떡이다. 판밀떡은 배신 안 해. 엄마 오면 같이 먹어야지. 엄마랑 같이 먹는 떡볶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tempImageums4MS.heic
tempImageMTz5cb.heic


tempImageJgW2Ho.heic
tempImageVBih3e.heic

연세크림빵 교보문고 맛. 도대체 교보문고 맛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반나절 얼려두고 에프 앞뒤 2분씩 구워주고 한 입 베어무는데 와 말차 다음으로 맛있다. 스벅 오커 얼려놓은 거랑 같이 먹으니깐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CU 갈 때 눈에 보이면 무조건 사 올 거야.






tempImage2jShUS.heic

강경소설파 나왔는데 얼먹 취향까지 알아맞힌 건 소름이다.






tempImagewhdpDo.heic

정이현 작가 새 소설집 노 피플 존이 출간되었다. 직전 짧은 소설집을 굉장히 재밌게 읽어서 신간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다. 교보문고에서 당일배송 받자마자 읽는 중인데 실패담 크루 읽다 보니 김애란 작가 안녕이라고 그랬어 단편 홈파티가 떠올랐다. 나는 술자리, 사교모임 같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어디 모여있는걸 질색하는터라 이런 소재의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흥미롭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왜 그것들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묘한 희열감을 느낀달까. 아직 첫 단편만 읽었지만 이번 소설집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데이지의 서울살이

반쪽 1인 가구 조각 일상 모음집

시간의 순서가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합니다.


데이지

사진 데이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