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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Feb 08. 2024

2024년 설에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

설에도 논문 쓰고 일하느라 바빠서 내려오지 못한다는 아들의 말에 두말 않고 역귀성을 한다.

설 명절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기차역은 다른 날에 비해 사람이 많았다.

저마다 손에 선물을 들었다.

고향의 기쁜 얼굴이 깃든 선물에는 정이 들어 있다.

내 손에 든 짐도 선물이랄 수 있을까?

아내, 아들과 함께 먹을 과일과 고기다.

새로 산 아들 아파트 개조를 위해 그린 도면을 아들과 협의해 수정할 수 있도록 CAD 프로그램이 탑재된 노트북도 가져간다.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무게가 제법 나가는 짐이다.

그래도 함께 먹고 집 꾸미는 이야기와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명절을 즐길 생각에 기쁘다.

아들이 명절에 외롭지 않도록 서울로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같은 상황이라면 나를 낳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께서도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다.

아픈 손가락이 하나도 없게 챙기시느라 본인의 어려움은 잊고 기쁜 마음으로 하셨던 부모님이 존경스럽고 그립다.

지난 추석엔 우리 가족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여행하며 즐겼다.

이번 설에는 서울을 걸을 예정이다.

논문 쓰는 아들을 따라 학교에 갔다가 근처 관악산 등반을 해볼까?

겨울에 가도 좋을 몇 곳을 찾아봐야지.

설에 먹은 음식이 살로 가지 않도록 공원도, 한강도 걸어야겠다.

함께 있을 수 있을 때 서로 잘해야 한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서로 잘해야 정이 쌓이고 사랑이 깊어진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설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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