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표지를 보며...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차량 뒷면에 붙여놓은 몇몇 글귀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는데,
앞 차량에 마침 글귀가 붙어 있더군요.
#초보운전
#접근금지
그런데 왠지씁쓸하더군요.
#접근금지
초보운전자로서 상대방의 배려를
타인에게 부탁해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해야 하는 것이 아닐텐데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어떨때는
#소중한 내새끼 탔다
#성깔드러운아이가 타고 있어요.
와 같은
이기적이며,
협박하는 것 같은 글귀들도 보게 됩니다.
무슨 뜻일까요?
우리 아이는 정말 너무 많이 소중하니,
알아서 다 양보하고 나를 피해 가라.
이런 뜻일까요?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이런 모습을 또 보고 배울 텐데요.
아침 출근길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사용하는 글귀, 말에는
나의 인격과 생각이 묻어나옵니다.
초보운전이라면
#초보운전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같은 말이 훨씬 더 보기 좋지 않겠습니까?
배려를 부탁하는 것과
배려를 명령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말입니다.
지금까지 연금술사의 "따뜻한 인생 에세이"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최고의 하루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