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무얼 배울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은 후,
도시락을 싸고, (저는 참고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닙니다.)
아직 잠들어 있는 아이들과 아내를 한번 더 바라보고,
밖에 나가 출근을 위해 차 시동을 켭니다.
도로로 나가면, 이른 아침임에도
이미 많은 차들이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도착해서는
주어진 일을 하고,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면
또다시 집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싣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목욕도 시키고,
산책도 합니다.
책도 읽어주고
보드게임도 같이 해야 합니다. (요새는 스플랜더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면,
같이 잠들거나,
아니면 일어나서
자유로운 시간 1시간 정도를 갖다가 바로 잠듭니다.
그리고 눈 뜨면 다시 하루가 시작됩니다.
일상을 적어놓고 보니,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의 반복이군요.
혹자는 저렇게 반복되는 인생이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예전에 적었던
"평범한 일에 감사하라"란 글처럼,
위와 같은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만큼
또 감사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아프지 않고, 따뜻한 집에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축복입니다.
다만,
이렇게만 계속 세월이 흐른다면,
뭔가 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어느새 아이들은 자라서 성인이 될 터이고,
내 품을 떠날 것입니다.
어느새 회사에서도 고참이 되어 있을 터이고,
직장에서도 나갈 때를 고민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뭔가 모르게 아쉬울 듯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 바로 행복이지만,
이렇게 지나버리는 것도 좀 아닌듯 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유의미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언제 가장 즐겁고 행복했었나?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배움"과 "발전"입니다.
배움과 발전이 있었을 때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예컨대, 다 좋습니다.
복싱을 배워도 좋고,
그림을 배워도 좋고,
재테크를 배워도 좋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사람은 즐거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5페이지를 읽고, 그 안에서 뭔가 깨달은게 있다면,
그게 발전입니다.
하다못해 핸드폰 게임을 했는데, 거기서 레벨업을 했다면,
그것도 발전입니다.
어제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다면
그것도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의 반복된 일상에 뭔가를 좀 넣었습니다.ㅎㅎ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책을 읽습니다.
점심시간에 나가서 산책을 합니다.
아이들 재우고, 주어진 시간에 글을 쓰고, 영화도 가끔 봅니다.
배우고 싶은 뭔가를 찾아서 도전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다른,
보람차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하루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일은 뭘 배워볼까?
이게 잠들기 전 제가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출퇴근 시간에
영어 회화를 듣고 있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따라하는데,
이게 엄청 큰 성취감이 생기더군요.
매일매일 배우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발음은 아주 구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