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얜 이래서 싫고, 쟨 저래서 싫고..' 비로소 남자 보는 눈이 생기다!
"넌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어. oo이도 괜찮았고, 그 누구냐, 의사 걔도 괜찮았고, 그 ooo 기자도 괜찮았고, oo도 괜찮았어! 너 좋다는 애들 다 뿌리치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너 잘 생각해 봐. 지금 네가 그럴 땐 지!"
"자기야,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줘?"
"그냥~! 내가 자기를 챙겨줄 수 있다는 게 좋아. 자기를 챙겨주는 그 느낌이!"
"자기야, 여기 계단 너무 많다. 조심해!"
구남친: 자기야, 나 일단 식장 예약했어. 나 오늘 건강 검진하러 갔다가, 결혼도움방이 있길래 찾아갔지. 식장 예약 문의 메일도 안 열어 보고, 답도 없고, 전화도 안 받길래 사무실로 찾아갔어.
나: 진짜야????? 날짜는?
구남친: 그게 문젠데 말이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반도 안 남았어;;; 25일, 다음 달.
나: 어???? 다음 달 25일? 헐! 근데 날짜가 주는 느낌은 좋다! 몇 시?
구남친: 오후 세 시 반.
구남친: 혹시 식장 비는 날 있을까요?
결도방: 아마 없을 거예요. 잠시만요.
구남친: 확인 한 번 해봐 주세요.
결도방: 아... 있긴 하네요. 하나 취소된 거. 근데 못하실걸요? 보통 취소되면 재추첨을 하는데, 이 날은 한 달 반 밖에 안 남아서 비워 두는 거예요.
구남친: 그래도 가능하면 예약은 걸 수 있는 거죠? 예약, 일단 해 주실래요?
결도방: 그래요? 못하실 텐데...?
나: 엄마, 아빠. oo이가... 결혼식장을 예약했다네?
엄마, 아빠: 뭐!!!?
나: 예식장 있잖아, 사내 예식장. 거길 예약했대요, oo이가. 다음 달 25일이래... 웃기지. 말도 안 돼.
아빠: 가만있어봐. 그래? 아이고! 한 달 반 밖에 안 남았네?
엄마: 뭐? 한 달 반? 그 안에 어떻게 준비를 해.
동생: (울먹이며) 어???? 진짜야? 그럼 언니 진짜 시집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