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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시인 Nov 22. 2021

애착

 좋은 사람인  같아요.

적어도 그대에겐 틀림없이요.


불면을 앓았다는 그 말이 믿기지 않아요.

그대는 나를 한없이 편하게 여겨

어깨나 가슴을 잠시 내어주어도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꺼지는 가로등처럼

금세 숨소리가 바뀌어요.


얕은 잠에서부터 깊은 잠에 들기 전까지의

그대의 몇 가지 습관,

 습관들이 끝날 때까지 그대의 숨에  숨을 맞춰요.



그대가 잠에 들고 나면은

졸리지 않은 눈으로 어둑해진 천장을 봐요.

인형의 눈은 뜰 수는 있어도 깜을 수는 없단 것을 깨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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