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눈물

by 나단

키만 멀쑥이 자란 나무는

잎새에 맺힌 빗물에도

버거웠습니다.


사랑했던 당신 정수리 위로

나무의 눈물 떨어뜨리며


나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보란 듯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높아지면 닿을까

뒤꿈치를 들어

손을 뻗다 보니


지금 나는

어른도 아이도

아닙니다.


IMG_0582.jpg 안반데기, 강릉(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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