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아프지 않기 위해 찾아오는 선물이다.
아픔은 단순한 적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가장 솔직한 신호이자, 어쩌면 가장 정직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종 통증을 원망하지만, 사실 그 통증은 몸이 스스로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상처 난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는 것은 세포들이 모여드는 신호이고, 욱신거림은 무리하지 말라는 경고다. 통증은 몸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지키는 방식이다.
삶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달리다가 외로움에 부딪히고, 좌절감에 무너지고, 실패 앞에서 무력해진다. 그 모든 감정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것들 또한 회복을 위한 염증 반응과도 같다.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경고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도 된다. 좌절의 순간마다 이것이 나를 성장으로 이끄는 과정이라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는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삶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조금 더 차분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아직 살아 있고,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구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