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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행진 16화

아침

by 민들레

굿모닝입니다~

우린 서로에게 인사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린 아침이 감사합니다.

예전엔

아침이 버겁고 두려울 때도 있었던 것 같지만

시간의 순리를 조금 벗어나니

아침이 굿모닝이 되었습니다.


나를 위한 하루의 루틴을 만들고 있습니다.

요가로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따뜻한 음식으로 영양을 채우고

바다와 산이 만나는 둘레길을 걸으며

지금 내 앞에 와 있는 행복을 마주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만나야 할 시간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땐 왜 몰랐을까요.

조금 쉽게 갈 수 있는 길을요.

성공과 실패를 왜 다른 편으로 보았을까요.

어쩌면

남이 쳐놓은 울타리를 넘고 싶은 욕망이었을까요.

행복과 불행은 한 끗 차이인 것을요.


마음이 부자가 되니

세상만사 모든 것을 흘러가는 대로 보내줍니다.

주우려고 했던 탐심도

넣으려고 했던 애심도

다 흘려버립니다.


그리고

찾습니다.

진짜를 발견하는 눈

품을 수 있는 여유

줄 수 있는 행복

가진 자의 누림입니다.


어차피 미완성인데

완성은 주제넘은 교만이라

나는 오늘도 미완성에 만족하며

나의 루틴대로 집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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