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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댁에 하루
04화
밤비
기다림
by
Bora
Feb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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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별조차 없었던 소낙비가 쏟아진다
뽀얗게 흙먼지가 내려앉은 자리마다
밤비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단비가 멈추지 않고
밤새 내리길 소원했으나
어느새 세찬바람이 몰려든다
한 달 전에 뿌려놓았던 씨앗에
부지런히 물을 주었지만
불볕 태양 아래에서
싹을 틔우지 못했다
땅을 갈아엎고 로칼씨앗을
뿌릴까 싶었는데
밤비소식으로 맘이 싱숭생숭하다
씨앗을 다시 심어볼까
조금 더
기다려볼까
기다림은 언제나
갈등을 동반한다
keyword
씨앗
비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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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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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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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이로비는
06
그래도 아침
나이로비댁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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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자연과 진한 커피, 사진찍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이타적인 삶 중심에서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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