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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댁에 하루
02화
우박
눈동자
by
Bora
Nov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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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우르릉
,
꽝
동네를 소란시키던 천둥소리는
긴 여운을 남기며
저 멀리 아랫마을로 사라져 간다
또다시 천지가 흔들리는 소리에
맨발로
뛰쳐나와 현관문을 열어젖히니
회색빛 하늘에서 맑고 투명한 물체가
와르르, 타다닥 탁
쏟아져
내린다
빗방울도
아닌 것이
이슬도
아닌 것이
영롱한
빛이
다이아몬드가 보다
아니 아니
가만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리움이 가득한 엄마의 눈동자 같아서
두 눈을 찔금 감았다 뜨니
순식간에
땅 속으로 사그라든다
케냐에 우박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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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우박
시
Brunch Book
나이로비댁에 하루
01
빗속을 향해
02
우박
03
아프리카의 밤
04
밤비
05
지금, 나이로비는
나이로비댁에 하루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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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자연과 진한 커피, 사진찍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이타적인 삶 중심에서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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