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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an 13. 2024

평온한 아침

비와 여유로움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이 훤히 밝았음에도

수줍은 십 대 소녀처럼

살포 대지를 적신다.


 살며시 내리는 빗소리로

마음은 여유로움을 찾아가고

우유가 듬뿍 들어간 카푸치노로

아침을 다.


담너머로 얼룩젖소와 염소울음소리,

아랫동네에서 요란하게 들려오는

닭울음이 하루를 재촉한다.

 평온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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