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면 유독
몰입이 잘되는 내가,
컴퓨터 화면에 빼곡히
적힌 글자를 읽어 내려가다가
자꾸만 샛길로 빠진다.
스마트 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
다듬어지지 않는 말과
어수선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상황을 표현해 본다.
전화기 너머로 오가는 대화 끝에
들려오는 한 문장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거미줄처럼 복잡했던 마음이
한 번에 정리가 된다.
때론 무겁지 않게
때론 너무 깊지 않게
때론 가벼워도 되고
때론 얕음도
그래, 괜찮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