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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팔찌

39일

by Bora

어제는 한글학교 유아. 유치반 아이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사탕으로 팔찌를 만들었어.

아이들이 너무 좋았는지 교실을 뛰어다니고

콧노래를 부르며 블록정리를 하는 거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감이 마구마구 밀려오는 것 있지.


오늘은 나대 여학생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예쁜 색깔의 사탕을 테이블 위로 쏟아 놓고

사탕 팔찌를 또 만들었지 뭐야

아, 글쎄 스므살이 넘은 여대생들도

하하 호호 웃으며 좋아하는 거야

나도 덩달아 마구마구 웃었어.



4월 21일(일), 감사 일기

1. 나대 여학생들에게 도톰한 후드티를 챙겨주고 사탕으로 팔찌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소녀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

2. 케일(쑤쿠마)을 압력밥솥에 넣어서 익히고 스테이크와 야채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서 굽고 녹말가루로 반죽해 놓은 생선살과 감자를 튀겼다. 네 식구가 한상에 둘러앉아서 맛있게 점심을 먹어서 감사.

3. 금요일(4월 26일)에 선교회 학생들이 고아원을 방문한다. 옷이 필요하다고 해서 온 식구가 옷정리를 했다. 나눌 수 있어서 감사.

4. 히비스커스 주스를 만들어서 생수병, 음료수, 우유통에 넣어서 냉동고에 넣었다. 냉동고 안에서 얼어가는 히비스커스 주스를 보니 맘이 흐뭇해서 감사.

5. 햇살님이 조모 케냐타 공항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울컥하니 목이 매였다. 글모임에서 그녀를 알아가면서 많이도 좋아했다. 잘 가요~햇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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