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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처럼

38일

by Bora

벚꽃이 떨어질 즈음에 내리던 봄비

처마밑으로 똑, 똑, 똑 떨어지던 빗소리

시멘트 위로 찰싹찰싹 소리를 내며

내리던 봄비

주말 오후에 낮잠을 불러일으키던

달콤한 단비


시내에서 한참이나 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차례 소나기가 내렸다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사브작사브작 내린다


그리움과 추억을 불러오는 빗소리다



4월 20일, 감사일기

1. 한글학교 유치. 유아부 반에서 알록달록한 사탕으로 팔찌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콧노래를 부를 정도로 행복해한다. 보고만 있어도 감사.

2. 35개월인 아이가 미국에 계신 외할머니댁에 갔다가 3주 만에 한글학교에 왔다. 오빠가 아파서 못 오는 바람에 마음이 불안한지 나를 자꾸만 쫓아다닌다. 그래서 꼭 안아주었다. 품에 안기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다. 감사한 만남이다.

3.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건강보조식품을 선물로 사 왔다.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예뻐서 감사.

4. 늦은 점심을 먹고 소파에서 꿀잠이 들었다. 자고 나니 몸이 개운하고 에너지가 생겨서 히비스커스 주스를 만들었다. 그래서 감사.

5. 무한도전을 무한반복해서 보는 남편 때문에 무한법정을 잠깐 보았다. 김현철 씨 편과 김신영 씨 편을 보면서 맘껏 웃을 수 있어서 감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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