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달에 2번 모임을 이어왔던 글사랑 모임이 전반기를 종강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간 리디아 님 댁에서 네 명이 모임을 갖었다. 여섯 명 중에서 한분은 한국에 가셨고 한분은 사업체 이전 문제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참석을 못했다. 매번 여섯 명이나 다섯 명이 모이다가 네 명의 글둥이님들이 모임을 하려고 하니 참 허전했다.
종강의날에도 글둥이님들은 글을 써왔다. 로사님과 단비님, 리디아님 그리고 하바리인 나를 포함해서 4명 모두가 소설을 써왔다. 리디아 님은 소설을 쓰면서 글쓰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이들에 방학 시점에 맞춰서 글모임도 방학에 들어간다. 우리들의 후반기 모임은 아마도 8월 둘째나 셋째 주에 시작이 될 것 같다. 또한 7월 둘째 주쯤에는 한국을 방문한 멤버들이 통영에서 모일 것도 같다.
우버 택시를 타고 리디아 님 댁을 찾아가다가 15년 전에 살던 집을 지나치게 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래된 집은 가시나무가 빼곡히 심겨 있었는데 어느 사이에 튼튼한 벽돌이 집둘레를 감싸고 있었다. 룬다 21호는 나에게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사랑과 기쁨, 연민, 실망, 아픔, 미움과 용서 그리고 막내를 낳고 몸조리를 했던 곳이다. 또한 현지인 길버트와 메리와 허물없이 한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세 아이들이 마당과 정원에서 맘껏 뛰어놀던 곳이다. 그 사연이 많았던 집에 펜스 나무가 다 뽑히고 담벼락이 벽돌로 둘러싸인 것을 보니 왠지 모를 쓸쓸함이 밀려온다.
5월 23일(목), 감사 일기
1. 택시를 타고 먼 길을 오고 가고 했다. 50분쯤 달려간 곳의 택시비는 한국돈으로 9,000원이 안된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도로 이곳저곳이 많이 파여 있었는데 안전한 여행이 되어서 감사.
2. 2024년 전반기 글사랑 모임을 종강했다. 한 학기 동안에 함께 한 글둥이님들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