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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좋고

70일

by Bora

어제저녁에는 한국의 봄비처럼

잔잔한 비가 한참이나 내렸다.

비가 오려고 그랬는지 하루 종일

몸이 찌뿌둥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좋지만

어제의 피곤함은 계속되었다.

예전 같으면 밤에 잠만 잘 자고 나면

몸이 가뿐했는데 피로 회복성이 확연히 느려졌다.

안 먹던 비타민 C 알약을 찾아서

입안에 넣고 꿀꺽 삼켜버렸다.

축 처진 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한마디 한다.


고산병인가 보다.



5월 22일(수), 감사 일기

1. E 부부와 함께 웨스트게이트 몰 안에 팝업이라는 아시안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바리스타 카페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으며 교제를 했다. 부부의 늦둥이가 아직 2살이 안 된다. 아이가 사랑스러워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그네들과 우리는 16년째 우정을 지켜가고 있다. 그래서 감사.

2. 케냐 리프트 벨리에 있는 기숙사 중고등학교(RVA)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14명이 미드텀 방학 때 우리 집으로 온다. 음식준비를 위해서 일부 식품을 미리 구입했다. 학생들이 우리 집에서 한식을 먹고 쉬면서 회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가디언으로 섬길 수 있어서 감사.

3. E가족을 위해서 히비스커스 주스 1.5리터와 차요태지 무침과 차요태 열매를 챙겼다. 챙길 수 있어서 감사.

4. 케냐산 '피자 인'에서 피자를 샀다. 우리 부부의 입맛에는 별로지만 아이들이 피자를 맛있게 먹어서 감사.

5. 케냐에 있는 3개의 한글학교교사 연합

연수가 이번주 토요일에 있다. 요청해 온 정보를 재빠르게 준비하고 보낼 수 있어서 감사.


https://maps.app.goo.gl/5NJSPY9MPF9S6nx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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