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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14. 2024

궁을 보다

93일

1박 2일 리트릿 오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연예인들이 찾았다는 쌍굴다리 연탄구이 돼지고기점심으로 먹고 창경궁 정문으로 걸어갔다.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안내원에 인도로 40~50명이 한 팀이 되어서 역사와 장소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해는 뜨겁고 날씨는 습하다 보니 아프리카 케냐와 남아공에서 온 사람들은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지인들은 케냐에서 온 우리에게 아프리카가 훨씬 덥지 않냐고 물었지만 케냐는 건조하기 때문에 해는 뜨겁지만 실내나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한국의 초가을에서 늦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일 거다.


아들은 워낙 역사와 이야기를 좋아하다 보니 가이드분 옆을 잘도 따라붙었지만 두 딸은 팀에서 자꾸만 뒤처졌다. 걷는 모습이 참으로 답답할 지경이었다. 2년  청소년캠프 때에 궁을 구경했다며 구시렁거렸지만 끝내 우린 더위와  맞서 싸우면서 창경궁과 창덕궁을 돌았다. 팀들과 헤어져서 혜화역으로 가는 길엔 카페에 들러서 간단한 빵과 망고빙수를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이른 저녁으로 가족과 4박 5일을 보내다가 자취방으로 가는 아들을 위해 맘스 터치에서 햄버거와 치킨을 먹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6월 14일(금), 감사일기

1. 창덕궁과 창경궁을 여행할 수 있어서 감사.

2. 1년 만에 온 가족이 4박 5일 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

3. 한국은 어딜 가나 깨끗하다. 특별히 지하철 안이 제일 시원해서 감사.

4. 리트릿으로 1박 2일 동안에 M단체 해외 스테프들과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

5. 번개팅으 저녁에 만난 H부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


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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