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S는 60대 중반의 싱글이다.
20대에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가
그녀를 만나러 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 후로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고 줄곧 혼자다.
싱글이지만 고집스럽지 않고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의 폭이 넓고
일에 있어서는 성실함이 뛰어나며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
자기 약국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갔다.
약국에서는 S의 나이가 부담스러운지
이제는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가 사회적인 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우리 부부를 만나기 위해 먼 길을
온 S와 시끄러움이 가득한 카페에서
긴 시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녕을 고한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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