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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 Jan 11. 2018

제도와 정책의 심플함에 대해서 - 오용, 남용, 악용

조직문화: 심플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주도적인문화를 지향하는 조직은 대체로 제도와 정책이 심플하다.
제도와 정책에는 항상 오용, 남용, 악용의 문제가 따라다니기 마련인데,
문제가 발생할때 마다 세부 항목을 추가하고 절차도 추가해서 문제를 차단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제도나 정책이 점점 복잡하고 무거워 지다 보면 조직은 경직되고 처음에 추구하던 문화의 가치와도 점점 멀어진다.

오,남용 혹은 악용의 문제가 발생할때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이용자가 잘못인지 모르고 저지르는 오용이 발생했다면 문제는 모르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그래서 무엇이 잘못인지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해결 방법인 것 같다.

이용자가 알고도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악용이 발생했다면
명확한 징계를 통해 용납하지 않는 행위임을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이 방법인 것 같다.

남용은 다소 어렵다. 완전히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룰을 어기려는 것도 아닌 모호함 때문이다.
제도나 정책을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해석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기준이 명시되어 있으나 이를 미처 모르는 상태에서 미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경미한 징계 혹은 경고를 통해 분명히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방법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선의의 이용자들에게 피해의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선한동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도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고 이용자 사이에도 불신이 조장된다.
또 기준에 모호함을 느끼면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이슈제기가 있어야 건강한 조직을 계속 지향할 수 있는데,

남용에 대해 아무런 액션이 없을 경우 확인을 회피하려는(몰랐다는 핑계를 유지하고 싶은) 동기가 퍼져나갈 수도 있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애매하면 담당자에게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방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도에 도덕성을 담기 시작하면 필요 이상으로 기준도 복잡해지고 이용프로세스도 복잡해진다.
복잡하고 무거워진 제도가 실제로 건강한 조직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지도 잘 모르겠다.

주도성은 떨어지고 복잡함에 밀려 제도의 핵심은 찾기 어려워 질 것이다.
기준을 명확히 하고, 투명성을 높여가는 것이 오히려 우리가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하게 할 것 같다.
조직의 제도와 정책들이 심플하게, 신뢰 자산이 축적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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