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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오!월

by 대니보이

통영의 오!월*


맛있는 요리를 하는 데가 있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들렀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여 쉬이 길을 잃는

통영 봉수골 언저리.

바람 불어 쓸쓸함 가득한 계절이 아니라

따스한 가을바람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남해안 항구도시의 푸르스름한 가을의 한 낮.

골목 따라 숨겨놓은 보석 찾는 마음으로

굽어 굽어 돌아가다 마주친 옛날 집의 이층 계단,

드르륵 문을 밀고 들어가니 친절한 여주인이 맞는다.

차례차례 고운 접시 따라 꽃단장 연하게 한 듯

담겨오는 통영바다의 해산물.

맛있다고나 할까, 멋있다고나 할까.

머뭇머뭇하다 향긋한 녹차 따라 사라져 가는 가을의 하루.


*통영 봉평동의 레스토랑

통영 해산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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