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생뚱맞은 초원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한때 이름이 있었다.
무성한 풀포기들
존재를 까먹은 돌덩이들
저들도 한때
하나의 이름으로 불렸더랬다.
늘 이곳을 지나는
오래된 한줄기 바람은
환각지 증상에 시달린 지 오래다.
이 공허한 대지 위로
막힘없이 불어닥치는 자기 자신을
어색해하고 마는 것이다.
피아노를 전공하고 시 쓰고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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