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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Jul 01. 2022

TV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은 왜 점점 더 예뻐지는 걸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확실한 방법 - 피드백

카메라 마사지

'카메라 마사지'라고 들어보셨나요? TV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들이 점차 외모가 개선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왜 TV에 나올 수록 예뻐지는 걸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물론 다양한 기술(?)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스로 자신이 카메라에 비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자주 경험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행동했을 때 예쁜지를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객관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평소 TV에 출연하지 않는 우리들의 경우 이처럼 셀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는 않습니다. 반대로 필터링된 세상 속에서 실제의 나와는 또 다른 새로운 누군가를 창조하는 경우도 더 흔해지기도 했죠.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면 자기 객관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 객관화를 위해서는 스스로 모니터링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고 어렵지만 지속되면 될수록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주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자신을 스스로 더 멋지게 만들어 줄 5가지 피드백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1. 매일 일기 쓰기


일기를 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입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기 행동에 대해 다시 리마인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나는 감정들을 적는 일기도 좋지만 때로는 하루를 온전히 리마인드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꽤 도움이 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마치 스스로가 관찰자가 된 것처럼 적어보는 것이죠. 그렇게 매일매일 자신의 하루를 글로써 되돌아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자신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데요. 반복적으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자신을 통해 자신만의 패턴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추상적이고 감성적으로 바라보던 나를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시작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내일의 나를 상상하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자기 객관화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내일 하루의 스케줄을 살펴보고 내일 하루를 미리 살아보는 것이죠. 인간의 상상력은 매우 뛰어나서 단 30분 만에 내일 하루를 온전히 살아보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30분짜리 영화로 하루를 설명하는데 충분한 것 처처럼 말이죠) 그리고 다시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을 되돌아보면 실제로 내가 한 시뮬레이션과 실제로 내가 보낸 오늘의 차이점들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이상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내가 어떻게 다른지 인지할 수 있게 되죠.


일기 쓰기는 나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믿는 나와 실제의 나를 동기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가슴 아픈 피드백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면 백지로 일기 쓰기를 시작하기보다 스스로 만든 자신만의 질문지를 만들어두면 질문에 대해 답을 해가며 보다 쉽게 일기 쓰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기 - 질문 예시

나는 지금 행복한가요?

나는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에 따라 살고 있나요?

위의 대답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어떤 중요한 일들이 있나요?

오늘 예상되는 최악의 일은 무엇이 있나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 있나요?

오늘을 시작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저녁 일기 - 질문 예시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오늘 하루는 내가 어제 상상한 대로 진행되었나요?

잘되었다면 비결이 무엇이였나요?

잘 안되었다면 왜 그랬을까요?

내일의 스케줄과 주요할 일을 확인해요.

내일 가장 힘들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은?

이제 내일을 시뮬레이션해 봐요.



2. 주간 회고 하기


매일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회고하면 좋습니다. 어쩌면 일기 쓰기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주간 단위의 회고입니다. 일주일은 회고하기에 가장 적절한 단위 합니다. 너무 길지 않은 단위라서 기억하기도 좋고 다음의 일주일을 계획하고 예측하기도 수월합니다. 이를 반복하면서 역시나 자신만의 패턴을 발견하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분석이 가능해지죠.



일기 쓰기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주간 회고 템플릿을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회고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성향을 보이는지를 이해하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잘 마치는지,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는 늘 일이 꼬이는지 순간순간을 곱씹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프로젝트와 업무를 마주할 때 그 즉시 이 일이 잘될지 안될지 가늠할 수 있게 되며, 잘 안될 것 같은 프로젝트는 잘 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거나 혹은 거절할 수 있다면 거절하는 용기도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반복적인 회고를 통해 우리는 나를 위한 행동 전략을 미리미리 세울 수 있게 됩니다.



3. 가상 관찰 카메라를 상상하기


만약 내가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라면 어떨까요?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 되더라도, 조금 더 참고, 더 냉정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면 매 상황에서 더 신중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를 '투명성 효과'라고 부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과 임직원 모두 투명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동시에 모럴해저드 현상도 줄어들게 되죠. 이것이 많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Transparency를 사내 문화로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WeWork와 Theranos가 실패한 것도 결국 투명하지 못한 회사 경영 때문이기도 하죠) 이렇게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될수록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건강한 긴장감이 생기며 이는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부부나 가족 간의 불화가 있을 때 리얼리티쇼에서 사용되는 관찰카메라를 동의하에 설치하여 분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관찰함으로써 마치 연예인들과 같은 카메라 마사지를 받는 것이죠. 만약 아직 경험해본 적이 없으시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평소 모습을 촬영해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너무나도 다른 내 모습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매 순간 진짜 카메라를 집에 켜놓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렵고 불편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상상력이 있습니다. 마치 실제 카메라가 나를 24시간 촬영하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충동적인 행동을 줄여주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큰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답니다. (스타벅스에서 일이 잘되는 이유는 비단 화이트 노이즈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4. 멘토와 1:1 대화하기


자신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의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친구나 가족에게 받는 피드백의 경우 아무래도 감정에 치우칠 수 있다 보니 자신만의 멘토를 만들어 이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멘토를 만들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는데요. 코멘토 또는 커피챗 등을 통해 관련 업계의 멘토들과 직접 대화할 수도 있고, 혹은 커리어 전문가를 통한 카운슬링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직접 나만의 멘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본인이 좋아하거나 배우고 싶은 업계 선배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커피챗을 요청하면 생각보다 기꺼이 요청을 수락해 주곤 합니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 거절될 수도 있지만, 다양한 기회를 통해 최소 1~2명 이상의 멘토를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멘토와의 1:1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최대한 자신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발견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어진다면 피드백 이후 성장의 모습도 나눌 수 있어 더 책임감과 신뢰감을 주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5. 피드백 그룹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서로 간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 그룹을 만드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글을 쓰는 모임이나 책을 읽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피드백 그룹에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매번 모임 때마다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글쓰기 모임이라면 지속해서 글을 쓰고 공유하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독서 모임이라면 독후감과 이를 통한 토론 모임, 영어 공부 모임이라면 관련된 과제들을 지속해서 결과물로 제출해야 합니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피드백을 주기도 어렵고 성장하고 있는지 측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뭣이 중헌디


피드백의 가장 큰 성과는 스스로에 대한 자기 객관화이며 이를 통한 성장입니다. 다만, 이때 단점에 집중하기보다는 장점을 더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유는 단점에만 집중하는 경우 성과를 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결국 부정적인 생각이 더 크게 들어 자신감 혹은 자존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것이 피드백을 점점 두려워하게 만들어 피드백을 중단하게 만듭니다. 피드백을 피하는 순간부터가 결국 성장의 정체를 가져오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을 막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읽고 좌절을 반복하는 과정과도 흡사합니다. (이것이 흔한 자기계발서의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잘하는 점에 더 집중하고, 그것을 응용하는 방법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매번 글을 잘 쓰기 위한 노력을 조금씩 해오고 브런치나 블로그를 쓰려고 노력했지만 몇 년간 실천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덧 1년 반 동안 매주 거의 쉬지 않고 당근 메일을 쓰고 결국 100회차 당근 메일까지 발행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구독자가 있는 뉴스레터라는 형식 때문이었죠. 뉴스레터라는 형식은 매주 글을 기다리는 구독자가 있고, 매주 월요일 발행이라는 스스로가 한 약속이 큰 책임감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늘어나는 구독자는 그 책임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었죠. 결국 그것이 당근 메일을 쓰게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 것입니다. 그러한 종류의 동기부여가 저에게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저는 스스로 만든 구덩이에 몸을 던져 넣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었죠.


추가로 처음 당근 메일을 시작할 때는 딱 3개월만 해보자는 데드라인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데드라인 이후에도 구독자분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이어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3달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매주 다양한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당근 메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은 언제나 더 좋은 당근메일을 만듭니다.)


피드백을 자주 할수록 여러분도 피드백 마사지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피드백에서부터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피드백까지 다양하게 자주 부딪히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엔 조금 두렵지만 갈수록 감당할만한 것이 됩니다. 오히려 즐거운 성장의 거름으로 받아들이게 되죠. 왜냐면 그것이 가장 확실의 성장 방법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약,   

매일 일기 쓰기

                                                                      주간 회고 하기                                                        

가상 관찰 카메라를 상상하기

멘토와 1:1 대화하기

피드백 그룹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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