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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수상한 그녀'는요~' +22

노랑 참외맛

아직은 아이들이 자막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막을 보는 고통이 적은 영화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연히 '써니'를 통해 익숙한 심은경 배우가 나오는 코믹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은근 코믹한국영화를 통해  '나문희'배우의 구수하고 찰진 대사와  심은경의 통쾌한 연기를 접해본 아이들은 꿀조합이라는 생각에서 100% 찬성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심은경'이 '나문희'의 마음을 이어받은 몸으로 지내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인생의 좋음, 나쁨, 후회, 여태까지 모르고 살아왔던 시간들의 미련, 펼치지 못하고 품고 있던 노래 등등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영화여서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코믹스럽지 않고 어려울까 봐 걱정도 했습니다. 영화의 서사가 슬슬 시작되면서 몸이 바뀌는 과정이 나오더니...


“남자는 말여, 처자식 안 굶기고 밤일만 잘하면(돼야)” “하여튼 사내놈들은 아랫도리가 문제여. 한 토막도 안 되는 것 때문에 뭣하러 인생을 망치나 몰러”


아이코! 이 대사가 나왔을 때 그저 듣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찌 설명을 해줘야 하지 난감했습니다. 아내는 웃고 저는 난감했습니다. 저희는 영화를 보다가 자칫 찐한 키스신이나 진득한 애정씬이 나오면 자체 검열(빠른 플레이모드)로 패스하곤 합니다. 이 대사는 순식간에 찰지게 나오는 바람에 전혀 '자체 검열'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인생 진리'이긴 한데 말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인생의 희. 노. 애. 락. 미련. 결자해지의 모든 것을 원맨쇼로 연기한 심은경 덕분에 가볍게 즐겼습니다. 거의 후반부에 나온 엔딩씬에서 아이들은 숨도 멎은 듯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몰입해보고 있는 느낌이 마치 '위대한 쇼맨'의 'Never Enough'의 레베카 퍼커슨의 노래연기에 극도의 몰입을 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그 노래도 다시 한번 나눠볼까 합니다. 


해당 영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극도로 몰입했던 '위대한 쇼맨-Never Enough'를 다시 열어 봅니다. 

https://youtu.be/KQIsk0 ba5 q0? si=jxr-hH33 BXSAsEdo

출처: 워너뮤직코리아 채널-위대한 쇼맨-Never Enough O.S.T


곁들여 공유한 위대한 쇼맨의 (Never Enough)를 들으면서 보는 것만큼 동그란 눈으로 어떤 장난도 치지 않고 끝까지 심은경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 듣는 아이들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올드'하지만 '찐 인생 감성'이 기듯 노래를 그런 몰입으로 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노래들을 공유해 봅니다. 

https://youtu.be/Lvvmb1 iVb5 c? si=D13 yg8 grNNcF-Eej

출처: CJ ENM 무비 클립-수상한 그녀


아이들은 영화 내내 심은경의 연기에 심취하다가 한마디 내뱉었습니다. 


"저 언니, 써니 때보다 훨씬 연기 잘한다."
"노래 진짜 잘한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지막 엔딩씬 노래가 끝나니까 감흥이 남아있는지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대사들이 어른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어서 유쾌하지만 심오한 대사들인데 심은경 배우의 연기와 노래에 초점을 맞춰서 즐긴 셈입니다. 



태국에 비행기 타고 가서 해외여행을 즐기고 온 아이가 단순히 '우리 비행기 타고 가서 풀장 갔다 왔어.~'(실제로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가 한 말)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느낌으로 영화를 본 것이라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희, 노. 애. 락. 미련, 후회에 대한 것들을 가볍게 받아들여주는 것도 아이들 수준에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극전개 중에서 필요한 순간에 오두리(심은경 배우)가 속 시원하게 말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끼는 아이들을 보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과 '무엇이 소중한지'를 이미 아는 것 같아서 기특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느낀 것을 정리해 보면


아이들 한마디
심은경 배우! 노래 진짜 잘한다. - 수상한 그녀
덩달아 느낀 저의 깨달음
엄마는 어머니가 되어도 언제나 존경받아야 한다. - 수상한 그녀


사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아이들은 가볍게 영화를 시작했다가 '엄마'의 마음과 심은경의 신명 나는 연기를 맘껏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함께 보며 웃어주던 제가 몰래 눈물을 쭈욱~뚜욱~ 흘리며 감동받았던 영화이고요. '엄마'의 마음'에 이어서 오는 단어들인 사랑, 포기, 헌신, 희생들이 생각나면서 이 땅의 진정한 엄마, 나이가 들어버린 어머니에 대해서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젊은 시절의 꿈, 관심사, 취미는 일부러 서랍에 넣어서 먼지가 쌓이게 해 둔 옛 어머니들, 지금 우리 엄마, 나의 아내를 마음으로 몰래 돌아봤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영화였습니다.


출처: 익스트림무비 2018.12.31. 기사에서 인용함.




 

'수상한 그녀'를 통해서 아이들이 심은경, 나문희 배우의 신명 나고 찰진 연기와 함께 '엄마의 사랑'을 유쾌하고 진지하게 느껴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들과 '나성에 가면' '눈물'을 같이 들으며 즐길 수 있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역시 미디어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들으면  흥얼거리던 '과거의 노래'를 '지금 아이들'과 따라 불러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이 노래가 좋다면서 언제 노래인지? 무슨 노래인지? 라며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세대차이는 다시 다듬은(리메이크) '문화'와 '콘텐츠'로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쌕쌕 오렌지'를 손에 쥐고 행복해하듯이, 영화내용 중 '나성에 가면~'을 들으면서 기분 최고였습니다. 아내는 그런 오래된 노래도 아느냐며 핀잔을 줬지만 제가 우리 아이들만 할 때 흥얼거리던 노래라서 들을 때마다 제가 다시 '코찔찔이'가 된 것 같아서 재밌고 행복합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아이들은 "심은경 배우 '노래 잘한다."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 속마음을 느낄 말은 없었지만 '노래와 춤'에 괌 심 많은 아이들이 아이돌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영화 속 이런 노래들도 즐길 수 있다는 자체로 흐뭇했기에 만족합니다. 저는 '엄마와 어머니의 숭고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여서 좋았고요.



익스트림무비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포스터도 기사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41964653   영화가 많은 나라에 잘 전해져서 좋은 영향력을 전한다는 것은 흥행과 더불어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콘텐츠를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성하며 잘 만들어서 배포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은근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느낀 영화를 적어봤는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동하면 눈물을 '뚝~' 흘리고, 불의한 것에 속상해하면서 '울끈불끈' 했고요. "심은경 배우, 노래 잘한다."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퉁'치면서 웃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즐긴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진심으로 미리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큰사람(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

출처:사진: Unsplash의 Tangerine Ne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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