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통해 지적 생산자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지적 생산자로 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머릿속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떠다니고 방법에 관하여 고민도 많다. 필요한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엮을 수 있을까? 우연치 않게도 운동으로 하는 복싱 중에 생산하는 삶을 위한 중요한 방법들을 다시금 정리하게 되었다.
복싱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거기에 스킬(자세)이 더해지고 근육을 더한다. 기본기는 매일 꾸준하게 우직하게 해야 하고 스킬은 때가 될 때마다 하나씩 추가로 배우고 자세로 그것을 시전 해낸다. 실제 매일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3분 운동, 1분 휴식이 1세트이고 이 패턴은 계속 반복된다. 이 패턴 위에 스트레칭 1세트, 줄넘기 3세트, 셰도우 복싱 2세트, 샌드백 3세트 혹은 관장님 미트 치기, 줄넘기 2세트로 마무리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바로 ‘줄넘기'가 매일의 50%라는 점. 우선 하체가 튼튼해야 하고, 심폐지구력을 키워서 3분 동안 미친 듯이 미트를 치던지 운동을 한 후 1분 안에 회복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본이 되면 그 위에 셰도우 복싱을 하면서 자세를 연습하고 샌드백을 치면서 실제와 조금 가깝게 훈련한다. 그리고 실전으로 스파링을 하면 정말 후덜덜 한 경험을 하게 된다. 타이슨이 말했던. '누구나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대 쳐 맞기 전에는’ 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된다.
지적 생산자로서의 삶에서도 복싱과 비슷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기초 체력은 매일 쌓고 단련해야 한다는 점. 이것은 성장마인드셋과 기록&독서&관찰 등의 건강한 습관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쌓아야 하는 기초체력이기 때문에 성장 마인드셋과 건강한 습관이다. 그 기초 위에 스킬 셋을 꾸준히 쌓고 훈련해야 한다. 이 스킬 셋은 목차잡기와 같은 기획 스킬, 실제 글을 만들어내는 글쓰기 스킬, 그리고 실제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실습이 포함된다. 그리고 실전에서 적용하기. 혼자 쓰고 만족하지 말고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고 고객과 직접 만나면서 피드백받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모두가 만족하는 글을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내 글을 사랑하는 고객은 만나야 계속 생산할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콘텐츠를 발전시켜나가야 지속적인 ‘생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 생산 방법론은 개인이 콘텐츠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이루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일상과 비즈니스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일상을 활용한 수익화가 가능한 시대가 이미 왔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유튜브. 먹방도 있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하는 콘텐츠도 있다.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로 이미 수익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유튜버인가 싶다.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텍스트 콘텐츠로, 뉴스레터로,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끊임없이 비우고, 새로 채우며 콘텐츠를 창조해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가 되고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이 필수 요소다.
우리는 항상 ‘완성형’을 본다. 뉴스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완성된 것만을 보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냥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은 없다. 결국 꾸준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더해진 무한 연습이 필요하고 그것은 매일 쌓여야 한다. 콘텐츠 생산, 그리고 우리가 보는 무엇인가 이룬 모두는 뒤에 그 과정들이 ‘쌓여’ 있다. 그들을 부러워만 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시작’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