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퇴사 하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커피메이트 치약(나만의 애칭)이에게 말했다.
"나 내년에 그만둘 거야"
가끔 루틴 한 아침 일상이 문득 좋았다.라고 생각하겠지.
오렌지컬러에 코르크 바닥이 있는 스타벅스 컵을 들고 "따뜻한 라떼요" 라며
주문하던 그때를.
자리에 앉아서 HR직원급여 담당하는 동생에게 연락했다.
본격적인 선포이자 계획을 짜기 위해서
바쁜 아침이지만 기꺼이 10분을 내주었다.
"나 내년에 퇴사할 건데 언제 나가면 좋을까?"
"우리 회사 복지 다 쓰고 나가고 싶은데"
"언니, 2월에 IB 들어오고, 4월쯤 급여인상 소급분 들어올 거예요.
휴가는 하계휴가부터 쓰시고요, 연차는 일당 계산해서 다 당겨서 쉬고 한 달 치 급여랑 연차수당 계산해서
더 이익이 되는 걸 선택하세요, 회사 대출은 다 값아야 해요, 자계비는 월할이고, 의료비, 휴양소는 다 쓸 수 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꿀팁은 다 들은 것 같다.
자리에 앉아서 떠오르는 여러 가지를 메모장에 기록했다.
오늘은 점심 일정이 안 잡혔다. 잘됐다 싶어 나의 소울메이트는 태하샘에게 점심시간 상담 예약을 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크게 나누어 말했다.
결론은 나는 목기운이 강하고 토가 약해서
부동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경매업는 금상첨화이다.
퍼펙트.
경매를 통해서 다양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국가사업도 있고 사회공헌도 하지 않는가?
AI 공부 계속해라.
나는 뭐든지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안된다.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혼란스러운 것도 회사일은 일대로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고 이상한 소리 듣기 싫고
책임감 있게 하고 또 다른 하고 싶은 것도 그렇기에 쉽게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1시간가량 통화를 했고 정리가 되었다.
아 잠시.. 오늘 점심은 태하선생님이랑 통화 후 늦게 구내식당 내려갔다
유뷰초밥보단 따뜻한 한 끼 먹자 선택하고 먹는데
마음을 나누는 ㄱㅈㅇPL님이 왔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귀여운 PL님을 보니 기분 좋은 점심이었다.
오후 아이디어 날것의 기록.
건물 - 숙소+커뮤니티센터 또는 카페
갑자기 운영서비스에 대해 생각났다.
호텔학교부터 호텔운영 서비스 기획까지 만능인 분이 떠올라 잠깐 만나자 했다.
감서하게도 본인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다 하셨다.
흠..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 김승호처럼
사장을 가르치는 매니저 겸 공간스페이스 디자이너?
어떨까?
비서로서 요청 일이 많고 문제해결을 하는 것과 조율이 일상인 나에게 서비스에 대한 예민함은 상당하다.
그리고 두 번 세 번 묻지 않게 하려고 하고 한 번에 알아듣게 하려는 완벽주의도 있다.
빠른 판단과 캐치능력도 남들보다 뛰어난 편이다.
이게 클라이언트든 사장이든 그들의 니즈를 문제를 해결해 주고 필요을 채워 줄 수 있는 포인트 같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만든 공간에 오픈하고 기분좋게 방문하면 때론 운영을 제대로 못해서 안타깝고 아쉬울 때가 있다.
샵인샵처럼
인테리어 > 공간서비스 디자인을 만드는 건 어떨까 싶었다.
PT 할 때 공간무드, 컬러감, 굿즈, 패키지디자인, 유니폼까지 만든다.
유니폼은 의류 패션 쪽으로 해서 라인을 만들고
무드에 맞는 컵, 식기류 등 라인을 만들고
특히 화장실이 중요한데 핸드워시, 로션, 티슈, 휴지통등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까지 건드려 주는 것이다.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사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듯이.
경매는 의뢰 오는 클라이언트들은 이미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임차인으로 시작한다.
결국엔 내 건물 내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