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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삼오 Sep 21. 2020

[필사와 감상] 꾀병

200905


박준, <꾀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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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뺨에, 손에, 눈에 와 드는 모든 것을, 좋아했다. 눈을 꼭 감았다 뜨면, 볕을 만지고 있다 보면, 덩달아 나의 것들까지 좋아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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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를 시로 쓰면 꼭 이 시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이제 조금만 봐도 어느 정도는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예측 할 수 있다. 약속장소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집어들어 읽던 시집은 이제 내 책장에 꽂혀있다. 삼일마다 한 번은 읽는다. 앓는다. 삼일장을 치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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