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고탄수화물 음식과 함께 알코올을 섭취한다면, 저지방 식사는 살이 안 찌기 때문에,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고 열로 태워 없어질 것이다. 사실 고탄수화물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살이 빠진다. 알코올의 순환대사에는 열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서 찐 감자를 먹는 사람이 있을까. 안주로 통곡물과 채소와 과일을 먹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맥두걸박사의 자연식물식 p198)
내장지방 제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완전소화에 이어 읽은 책이 <맥두걸박사의 자연식물식> 책이다. 오늘 완독을 했고 이 책을 통해 만난 수많은 문장가운데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문장이다.
술을 마실 때 고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면 살이 빠진다고 한다는 말이다. 내장지방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하면서 '알코올은 이제 안녕이구나' 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사실을 알고 있을까. 혹시 나만 몰랐을까. 설마!
이제 술 마실 일이 생기면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먹어야겠다. 과일과 샐러드랑 같이 먹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녹말음식과 같이 먹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존 맥두걸 박사는 의사였다. 돈 버는 의사를 그만두고 사람들에게 자연 식물식을 통해 살 안 찌고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특한 사람이다. 그런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식물식을 경험하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게 되고, 인생의 변화를 경험했다는 간증의 내용이 있는 이 책을 통해 몇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 식사 순서가 첫 번째다. 섬유질을 먼저 먹고,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으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식사 순서와 가공되지 않는 통곡물의 섭취가 그것이다. 내장지방제로 프로젝트 중반에 들어와서 '자연식물식'을 알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30일 뒤의 변화될 자신을 상상하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모습에 행복하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기분이 좋다.
'고탄수화물과 함께 알코올을 섭취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 말이 사실인지 테스트를 해 보려고 한다.
제주도 트레킹을 갈 때면 친구들과 저녁에 와인을 마신다. 한잔씩 하고 나면 잠을 잘 자는 것 같다고 해서 시작했다. 이번 제주 트레킹 갈 때는 고구마와 구운 야채를 가지고 가야겠다.
배에서 와인 먹을때 와인 안주로 고구마나 구운 야채를 함께 먹으면 어떨까. 친구들은 좋아할까. 보통은 치즈와 육포를 안주삼아 와인을 마셨다.
아직 2주나 남았는데 벌써 마음은 제주도 가는 배에 타고 있다. 알코올과 고탄수화물이 만나서 내 몸에서 어떻게 반응을 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