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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가 Aug 08. 2024

내 탓이 아니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폐쇄병동 입원 10일째 일기

오늘은 8시 20분 기상 실습생이랑 놀고 탁구치고 친해진 언니 보내주고 ㅠㅠ 샤워하고 일기 쓴다. 점심으로 미트소스스파게티! 존맛 그리고 탁구 치고 공기 하고 낮잠 자다 면담했다. 


나도 내 상황상 나 스스로에게 엄격 해질 수밖에 없었고 또 자책하고 부모님의 기대를 채워주고 싶었고 언니와 비교를 했다. ‘나는 나에게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왜 맨날 괜찮은 척이야 화내지 말고… 힘 안내도 괜찮아.’


어제 다른 동생 얘기 듣고 나는 너무 별거 아닌 거 같았다고 하자 해주신 말이다. 그런 말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눈물이 났다. 내 탓이 아니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새로 온 언니들과 인사했다.

한 언니는 우리 언니 같다 결도 비슷하다 근데 말이 진짜 많다
 흠 너무 피곤하다 대화도 진이 빠진다. 


내가 죽었을 때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뮤지컬 팬레터 中-


나 좀 다운되는 거 같다. 기분이 더럽다. 그 이유는 어느 인관관계에서든 나는 그 자리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여기서까지 그런 기분 느끼는게 한심하다 


봉숭아 물들이기를 했다 완전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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