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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가 Aug 17. 2024

안정되어 있던 상태가 불안정해졌다

폐쇄병동 입원 16일째 일기


진짜 악몽 of악몽을 꿨다. 엄청 치고받고 싸우는 꿈

실제로 온몸을 뚜들겨 맞은 거 같고 너무 화나서 깼다.


면담:화날 때 악몽 꾼 후 복식호흡하기, 중간생각하기, 환자들 간의 갈등은 의료진이 해결할 일이다


하루종일 졸린 거 약 때문이었다!! 어젯밤에 반으로 줄였더니 오늘은 눈이 덜 감겼다.

아직도 약 맞추는데 좀 걸리나보다


라운지, 치료요법실 어느 곳도 조용한 곳이 없다. 스트레스 친한 언니 헤드셋을 빌려 썼다. 아 너무 졸려 


교수님과 면담, 별건 없었다. 왜 외박확정을 안 주시지?ㅠ


*생물학적 요인인 거 미래에 압박받지 말고 당장 살 생각만 하자 그건 '계기'였을 뿐이야* 


'외박보류'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다 이렇게 까지 속상할 둘 몰랐는데


'슬픔'다음은 '분노' 개화난다.

'안정되어 있던'상태가 불안정해졌다

그냥 다 짜증 난다


내가 여기서 어떻게 버텼는데 숨쉴틈 좀 줬으면 좋겠다 진짜...


파랑이랑 통화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있어야 하는지

자살시도를 너무 많이 했나? 난 뭐가 그렇게 속상한 거지 증상이야? 이것도?

추가약을 먹었다. 내가 지금 너무 힘들게 버티고 있었나 보다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나 보다. 여기보다 밖에서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기서 편한 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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