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려면 강해져야 하는 이유
관계 22
착하게 살려면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나쁜 사람들로부터 착함을 지켜내기 위해서이다. 본질적으로 말하면 착하게 살기 위해 욕심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평정심(平靜心)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항상 악당과 착한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착한 사람이 이기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악당은 항상 나쁜 사람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착한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악당은 항상 무언가 일을 벌인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악당은 왜 항상 무언가 일을 벌이는 것일까? 악당은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 욕심은 자기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뛰어넘는 것들이다. 그래서 악당은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혀야 욕심을 채울 수 있다.
나는 욕심 있는 사람이 다 악당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자기 노력으로 욕심을 채운다면 악당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착한 사람일 수 있다. 악당은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욕심쟁이이므로 다른 사람과 마찰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착한 사람이 악당과 싸워 진다면 착한 사람은 악당의 욕심을 채우는데 동원된다. 그러면 더 이상 착한 사람은 착한 사람으로 남지 못하고 악당의 그늘에 가린다. 그래서 착하게 살고 싶다면 악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악당의 협박과 회유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걸어오는 싸움을 마다치 않을 용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악당은 어디에 있을까? 그 악당은 어쩌면 자기 자신인지도 모른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는 자기 자신 말이다. 결국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는 마음은 악당으로부터 착함을 지켜내지 못하는 나약함이다.
악당이 될지 착한 사람이 될지는 오직 자기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악당이 된다면 오롯이 자기 인생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만 쫓는 실패자가 될 것이다. 반면에 착한 사람이 된다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악당으로 살든 착한 사람으로 살든 어차피 모두 죽고 없어진다. 그렇지만 살아있는 동안 행복 충만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어떤 삶이 좋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 영화에서 착한 사람이 악당을 이기며 끝난다. 대부분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악당을 이기길 원하므로 영화도 그렇게 만들어져야 흥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심화하면서 예전보다 악당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착하게 살고 싶다면 자기 노력으로 욕심을 채우며, 가진 것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착하게 살려는 지조(志操)를 굽히지 말아야 하고, 악함을 창피함으로 여기는 절개(節槪)를 지녀야 한다. 악당에게 인생을 빼앗기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강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