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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Jun 05. 2024

RU Next?와 아일릿이야기

집요하게 추적해본 아일릿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2024년 4월 22일   

하이브-민희진 경영권 분쟁(AKA 민희진 사건) 이 일어난 날.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422_0002708155

 

커뮤니티의 일부 사람들은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라며 분개했고, 

또 한 편의 사람들은 어도어(민희진)측의 답변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녁 6시쯤 보도된

어도어 측의 공식 입장문에는 뜬금없는 내용이 담깁니다.       

감사 질의에 대한 응답은 없고 

뜬금없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 이 나와 버린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아주 순수하고 나이브한 입장문입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 
어도어는 이미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 이번 카피 사태는 물론, 이를 포함하여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하여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및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구체적인 답변은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하이브는 오늘(2024. 4. 22.) 갑작스레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현저히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방시혁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대책 마련은 하지 않으면서, 단지 민희진 대표 개인을 회사에서 쫓아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어도어는 카피 행위를 비롯하여 어도어와 뉴진스에게 계속되는 여러 부당한 행위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선빵에는 장사가 없다. 
 

어디서 처음 들은 말인지는 모르지만, 두루두루 잘 적용되는 논리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자신은 언플 따위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하며, 언플과 팩트를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지금까지 이 사건을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모두는, 이 사건의 타임라인을 하이브 측이 주장하는 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요? 나는 매체의 보도를 항상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요? 

 

5월 30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판결문의 일부입니다 

이유의 "1. 소명사실 " 장에서는 기록 및 심문 전체의 취지에 따라 소명된 "사실"만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로 오게 된 이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뉴진스가 데뷔해서 상당한 인기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가'.~'라' 항에 명시됩니다.  

그러고 나서 등장하는 항목은 

마. 2023. 3.27 주주 간 계약 

바. 2023.  12  주주 간 계약 수정 요구 

사. 아일릿 데뷔(2024.3.25) 

아. 어도어의 컨셉, 스타일링, 안무 유사성 제기 이메일     




다음 (세무 계약 내용)  생략

 



이 모든 사건이 "민희진 대표 측의 회사탈취 모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자체는 팩트가 아니라  사실은 하이브의 주장입니다. 판결문에서는 각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고 있으며, 하이브의 주장은 법원에 판단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매트릭스 

하이브가 만든 "사건 타임라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매트릭스"입니다  빨간약을 먹고 이 프레임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이 매트릭스 안에서는 아무리 사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자,  하이브가 만든 타임라인이라는 트랙 안을 오락 가락 할 뿐입니다.  


법원이 명시한 1. 소명사실에서의 타임라인은 마. 3월 27일의 주주 간 협약 그리고 바. 12월 재협상을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 "마", "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사이, 민희진 대표와의 주주 간 계약을 대하는 하이브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마. 3월 27일 직전 하이브는 SM인수전에서 패한 직 후입니다(매우 중요한 시점)

https://brunch.co.kr/@dcd23620248b49e/8

BTS 군복무 기간 중 공백을 채우고도 남을,  SM엔터라는 아이돌본가의 인수를 손 앞에서 놓쳤다. 

그 허탈함은 둘째 치고, 신규 IP의 공백이 절실하던 시점이었을 것입니다. 



 엔하이픈과 빌리프렙 

 혹시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을 아시나요? 


솔직히 저는  잘 모릅니다. 


가끔 가요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스쳐 지나는 엔하이픈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멤버 얼굴은커녕 

노래 제목조차 하나 아는 것이 없습니다.  

올해, 4월에 코첼라에 등장했다는 것은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다른 그룹이 워낙 화제여서 묻히긴 했습니다만...) 


"하-민" 사건을 통해, 엔하이픈이라는 보이밴드가  

"하이브의 자회사 "빌리프랩"  소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엔하이픈 프로필, 출처- 나무위키 캡처 정보 


또한,   엔하이픈이라는 그룹은 오디션 방송 출신이기도 한데요.   

I-Land라는 방송(배우 남궁민 씨가 MC)을 통한 멤버선발로 결성된 그룹입니다.  

이 방송은 일반인 대상의 오디션프로는 아니고,  기획사 빌리프랩 소속의 연습생들만 출연하는 오디션입니다 

그런데, 당시 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완전한 자회사는 아니었고, CJ E&M과 HYBE이 각각 지분 51.5% 48.5%로 설립한 합자 회사였습니다. 

빌리프랩의 회사 구조는 매우 독특한  구조였는데요,

수익은 지분을 더 가지고 있는 CJ가 더 가져가지만, 실질적인 경영과 프로듀스는 하이브가 운영하는 체계였습니다.  

빌리프랩의 회사 대표도 하이브의 임원 김태호 씨가 회사 설립 때부터 맡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COO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이브가 추구하는 멀티 레이블 경영의 표준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I-land가 방송한 기간은

2020.06.26~ 2020.09.18(12부작, 1.3% 최고시청률) 

방송국은 물론 CJ의 M.net이었습니다. 


i-land 첫회에 등장한 방시혁과 비  

방송에 방시혁이 직접 출연해서,  이 방송을 통해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은, 자신이 직접 프로듀스 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74-4ITDx7o&t=6s 

비(정지훈) 방시혁, 지코(하이브 자회사 레이블 KOZ 대표) 

마지막 회(12회)에는 방시혁과 BTS 멤버들까지 출연해서, 엔하이픈이 BTS의 직계이고  동생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런 홍보 포인트는, 뉴진스와 르세라핌 데뷔 때에도 사용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4oLte8OH4o  



이렇게 출발한 엔하이픈은.... 

제가 기록을 살펴보기로는 처음부터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I-land로 유입된 열정적인 팬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엔하이픈의 메인 프로듀서는 Wonderkid라는 빅히트 초기부터 작업하던 프로듀서가 전담을 하고 있습니다. 

"총 맞은 것"처럼, "심장이 없어"에도 참가했던 경력 있는 뮤지션입니다. 

아마 방시혁 씨가 박진영 씨와 함께 작업했을 때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방시혁 씨도 또한 총괄 프로듀서로써 엔하이픈의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곡들에 빠지지 않고 참여 " 자필명 HITMAN "BANG"을 저작권 협회의 작사, 작곡자 명단에 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저의 다른 글, 방시혁식 효율적 저작권 계산법 편을 참고하십시오) 


 

https://brunch.co.kr/@dcd23620248b49e/4


2021년 7월에는 일본에서도 진출 음원 데뷔 

데뷔 2년 만인  2023년에는 K팝 보이그룹 사상 최단기 도쿄돔에 입성하는 초유의 대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11월에는 빌보드 앨범차트 200에  4위로 진입하고. 

총 9개 차트에 진입했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그때쯤엔... 우리나라 가수의 빌보드 진입이 익숙해져서인지..  

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ㅎㅎ 






빌리프렙(엔하이픈) 이 벌어들인 지난 4년간의 수익입니다. 

엄청난 성장률을 보여서, 약 2022년에 598억, 2023년에는 913억 원에 이릅니다. (금감원 전자 공시 참조) 



매출액에 비해서 영업이익은 낮은 것 같긴 합니다. 131억 정도.  

판결문에 언급된 대로, 어도어의 2023년 매출액은 1102억, 영업이익은 335억 

위 판결문에서 언급한 뉴진스의 성공이 이례적이기도 합니다, 아직 일본 데뷔나  월드 투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실적이니.  

거꾸로 생각해 보면,  하이브의 기본 포뮬러로 만든 보이그룹 5년 차 정도면 저 정도 매출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2023년 6월 30일 R U NEXT 방송 시작.    





2023년 6월 30일 ~ 2023. 9.01 (10부작) (최고시청률 0.7%) 

빌리프랩은 JTBC를 통해서 오디션 프로그램 RU Next? 를 방송합니다.

방송 당시에는 뭐 이런 게 있나 보구나 싶었는데...  


그런데 방송하는 채널이 

빌리프랩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CJ의 엠넷이 아닌

JTBC라는 점이 이상합니다.  


왜일까? 


이 속사정에 대해서는  


방송 두 달 뒤인 8월 10일 언론에 기사가 나옵니다. 

하이브가 CJ의 지분을 사들인 것입니다. (인수비용 1471억)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05277 


하이브가   빌리프랩의 지분을 정말 인수한 목적은 

신규 걸그룹을 론칭하기 위해서라는 것.  

원래 빌리프랩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엔하이픈을 배출한  I-Land의 시즌2였습니다만... 

하이브의 사정으로 걸그룹을 론칭하기 위해서 CJ ENM이 가지고 있던  지분을 사들였다는 것.     

하이브는 뉴진스와 르세라핌이 있는 상태에서 거액을 들여서

왜 걸그룹이 급하게  필요했을까?   

당시에는 영문을 몰랐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결국 SM인수를 위해 모아 놓았던 총알은 충분한 시점에서.  

CJ로부터  빌리플랩을 정말 인수하는 것은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빌리프랩의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빌리프랩은 사실상 하이브와 한 몸이나 다름없습니다.   

본인의 총괄지휘하에서 본인의 스탭을 이용해  마음대로 만드는 걸그룹을 빨리 만들고 싶었던 것.   

엔하이픈을 만들었던 포뮬러 그대로 


플래디스(한성수 대표-프로미스 나인) 
어도어(민희진 대표 - 뉴진스) 
소스뮤직(소성진 -르세라핌): (소성진은 현재 재무제표상 대표 아닙니다. 김주영 하이브 C HR O가 대표 ) 



RU Next의 테마곡인 전속력으로의 브랜드 필름 

노래는 수지(Suzy)가 불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QbojNHkovk 

비디오가 평범한 듯하면서도 감각이 있어 찾아보니. 

연출가는 뇌(N'Ouir)라는 아티스트로 주로 김사월, 신세하, 긱스 같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하는 사진작가입니다.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엔믹스?   

이 오디션에서는 2라운드 미션으로 하이브 선배

르세라핌, 뉴진스, 엔하이픈의 데뷔곡을 커버하는 미션을 수행하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QbbKb59Omag

뉴진스의 Attention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아마 당시에는 일 년 후에 이런 사태가 날 것을 예상 못했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6pio46l4lTw 

메인 프로듀서 빈센조  


2023.9.2 RU Next 최종화 파이널 평가곡 "전속력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LSnssKWr56k 

티저 영상에서의 음악과  포스터에서의 의상과  똑같은데. 

과연, RU NEXT가 추구하고자 했던 콘셉트는 무엇이었을까?  

최소한 이 시점에서는, 뉴진스를 모방했다는 느낌까지는 느낄 수 없습니다.

첫사랑의 아이콘 수지,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같은 느낌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아직 콘셉트를 못 정한 느낌도 있습니다. 도화지 같은 느낌?    


하이브와 결별한 CJ Mnet에서 2024년에 진행한 글로벌 오디션  I-land2 

이 쪽은 확고한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YG계열 더블랙 레이블에서 프로듀스 했다는 방송.   

Europe의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모티브로 한 테마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yZ17ZcdNd8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 


파이널 9화에서 보여준 또 다른 무대인 알유넥스트 22인의 스페셜 스테이지✨ ♬Given-Taken + FEARLESS + Attention에서는 이 의문이 더 커집니다.  

하이브의 남돌, 르세라팜, 뉴진스 세 가지 콘셉트로 준비한 파이널 연습복을 입고 진행한 무대라서 그런지 더욱더 도화지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이래서 콘셉트와 의상 메이크업이 중요하구나 생각도 들고요. 

무대를 지켜보니 1.2 번은 연습생들에게는 좀 무리수인 것 같기도 합니다.


1. 자사 남돌 엔하이픈의 정체성  

2. 개성 있는 센 캐릭터 - 르세라핌 

3. 청순하고 자연스러움  -  뉴진스   

https://www.youtube.com/watch?v=u-kre9COvkQ


아일릿 결성 이후, 겨울(2023년 12월 또는 2023년 1월경)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아일릿의 자컨"I'll Ready"에서는 데뷔 준비를 앞두고 있는, 

아일릿 멤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즈음에 데뷔 콘셉트, 데뷔곡이 정해졌는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영상보다 먼저 촬영한 듯 보이는 I'll Like it 때 6인 편성에서 , 5인 편성으로 바뀌었다는 것.  

그리고 이 영상 속에 보이는 멤버들은 

데뷔를 앞두고 너무나도 행복하고 들떠 보인다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i9IrIDRLY   

https://www.youtube.com/watch?v=2XaYZ5rp2zU


공교롭게도 아일릿이 데뷔를 준비하던 시점은 바~ 사 시기와 일치합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R.UNext의 1화~ 9화 어떤 편을 보시더라도. 

꿈을 위해 달려온 연습생들의 땀과 눈물이. 

햇병아리 연습생들을 데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빌리 프랩의 음악 프로듀서, 댄스 트레이너들이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xI7iGNyBtQ&list=PLDzLr4ghAzPD54e0dz2JOYajKH8L4CEYb


또한,  어린 햇병아리 연습생들을 간단하고 저렴한 스타일링을 통해서 레드벨벳,  ITZY, 미스에이, 여자아이들과 흡사하게 만들어내는 프로스타일리스트들의 능력도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1https://www.youtube.com/watch?v=qentP_K_1-Q

1라운드, SES부터 시작해서 걸그룹의 여러 컨셉들이 등장한다. 
극과 극의 컨셉을 잘 소화한 아일릿 멤버 윤아양, 개인의 능력, 스타일링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과연 그렇다면, 아일릿의 최종컨셉을 지시한 사람은 누구이며, 

유사성 논란의 책임은 누가 있는가? 


1. 아일릿 멤버 

2. 스타일리스트/메이크업/헤어 팀장   

3. 비주얼 디렉터 허세련 씨 

4. 음악 프로듀서 빈첸조 

5. 빌리프랩 대표이하 임직원 매니저

6. 총괄 프로듀서 Hitman "Bang" (방시혁) 


답은 분명합니다. 6번입니다. "총괄 프로듀서"는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요. 


책임의 무게는  역순으로 1번 아일릿 멤버는 이 사태의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이 유사성논란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 무대에 올라섰고. 

2~6번 사람들은 저 10대 소녀들 뒤에 숨었습니다.  


이 텐아이사의 기사는, 교묘합니다. 

기자들의 질문 또한 잘 살펴보면,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성 논란"에 대한 질문의 수위가 미묘합니다. 

유사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차별점", "다른 점" 이 무엇이냐 물어봅니다. 그리고서는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을 해서 빈축을 샀다고 펜대를 놀립니다.  

(이 기자회견 질의응답 영상은 아직까지 유튜브로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쇼케이스 영상에서 질의응답 부분은 제외)  


https://tenasia.hankyung.com/article/2024032545894


다만, 이날 아일릿은 데뷔 첫 쇼케이스라 긴장했던 탓인지 취재진의 질문에 적확한 답을 하지 못하고 동어를 반복하는 등 성의 없는 단답으로 빈축을 샀다.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던 아일릿은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냐'는 질문에 아일릿은 "저희 회사에는 본받을 수 있는 선배들이 많다. 그것을 잘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을 했다.



또, '선배 걸그룹 르세라핌 과 뉴진스와 비교할 때 아일릿만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희 팀 매력은 어떤 순간에든 과몰입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며 "무대 위에 있을 때는 무대에 집중하고, 무대 밖에서는 저희들끼리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일릿은 '같은 10대 그룹인 뉴진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답해달라'는 말에 "무대 위에서 우리끼리 즐기며 노는 모습을 비롯해 무대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또,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성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도 '선배님들처럼 무대 위에서나 뒤에서나 더 많이 즐기고 더 여유로운 모습 닮고 싶다. 멤버들끼리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 계속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 되고 싶다"며 각기 다른 질문에 동어 반복 수준의 답을 전했다또, '많은 걸그룹이 데뷔하는 가운데 노래나 퍼포먼스, 아니면 아이릿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양한 음악 즐길 수 있게 우리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을 하기도 했다.


저 날 빈축을 산건 누구일까요?

아일릿인가요? 소속사인가요?  

저 미리 준비된 답안을 데뷔하는 십 대 소녀들에게 쥐어주고 하이에나 같은 기자들 앞에 오르게 한 것은 누구였을까요? 




에필로그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입니다만. 아일릿의 데뷔 컨셉의 유사성에 대한 민희진 대표의 문제제기는 충분히 있을 만한 주장이라고 손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도, 아일릿의 데뷔 컨셉 안무가 유사하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유사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부당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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