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들의 선물

독서..

by 바다빛 글방

아들이 건넨 책 한 권을 들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라는 제목 와~우 책 제목부터 무게감과 머리가 지끈

책을 펼치기도 전에 '이 책을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들었다.


아들이 엄마의 노후 준비를 위해 직접 골라준 선물이다.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어려운 내용이라도

한번 꾹 참고 읽어보자. 마음을 먹었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역시나 무게감이 확 느껴지는 내용에 머리가 띵~(헛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쉬운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듯이 가끔은 이렇게 어려운 길도 묵묵히

걸어가야 할 때가 있듯이 이 책도 그런 여정의 시작이다. 생각하고 조금씩 읽어 내려갔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라는 제목이 뜻하는 것처럼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멀리 떨어진 브라질의 날씨가 우리가 매달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그게 결국 우리의 삶에 까지 닿는다는 것이...

복잡해 보이자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해 줄지도 모르겠다.

경제와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힘을 길러서 미래를 준비하라는 아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아직은 내용이 너무 어렵고, 한 페이지를 넘기기도 힘들지만 아들이 선물해 준 소중한 마음을

생각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어 보려고 한다.

미래의 나를 위해, 그리고 나를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보자.

"엄마 혹시 이 책 읽다가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 책을 건네주며 했던 아들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이 책을 다 읽는 날 아들에게 멋지게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들~덕분에 엄마가 세상 보는 눈이 한 뼘 더 넓어졌어. 고마워"라고....


20250830_094712[1].jpg



keyword
이전 10화아들 결혼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