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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동반한 고유함을 꿈꾼다.

[D-119.] 축적의 시간

by Mooon

D-119. Sentence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송길영


나만의 고유성을 찾아

헤매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유성을 가지게 된 후

진정성이 생긴다는 단계적 사고보다

고유성과 진정성은 함께 쌓여가는 것이란

생각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요즘 더 깊어지는 고민이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것이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년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나만의 고유한 전문영역은 무엇인지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시간이 갈수록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축적의 시간.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지금의 시간들을

버티고 잘 견디다 보면

그 끝이 진정성 있는 고유함까지

닿을 수 있을까.


나조차도 떳떳하게 주장할 수 없는

나의 고유성의 수준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바랄 수도,

논할 수도 없다.


스스로가 명확해지고 싶다.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명확함.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열의.

그 마음이 있다면

지금은 보이지 않더라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나이쯤 되면

무언가 명확해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닌듯하다.


오늘도 그 과정 중에 있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분야의 전문가인지 묻는 질문에

스스로가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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