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2] 돈에 관한 7가지 착각
D-312. Sentence
돈에 관한 7가지 착각
느낌의 시작
“돈에 대해 몰라도 괜찮은 시대는 끝났다.” 얼마 전, 여름방학. 평소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엄마가 말했다. “하반기엔 정신없이 바쁠 테니, 지금 이 시간을 즐겨라.” 엄마의 말씀이 찰떡같이 맞았다. 지금의 나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 잘해야겠다는 욕심보다는, 그저 사고만 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감당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문득 생각했다. 그때 왜 여유를 즐기지 못했을까. 시간이 남을 때는 불안해서 즐기지 못하고, 정신없이 바쁠 때는 그 여유를 그리워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마음의 흐름
나는 왜 여느 엄마들처럼 두 아들을 키우며, 형편에 맞춰 살림을 꾸리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상상하지 못하는 걸까. 추석 때 오랜만에 인사드린 교수님은 “너는 하도 일만 해서 소띠인 줄 알았다”는 농담을 건네셨다. 그 말이 농담 같지 않았다. 나는 왜 이렇게 쉬지 못하고 일하는 걸까. 돈 때문일까? 그래, 어쩌면 맞다.
일이든 목표든, 결국은 돈과 연결된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동기부여의 큰 축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내가 돈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다. 계획적으로 아끼지도 않고, 철저히 관리하지도 않는다. 그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아하고, 줄 거면 제대로 주고 싶은 마음이다. ‘무조건 아끼는 사람보다 쓸 줄 아는 사람이 더 현명하다’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후회가 밀려온다. 왜 어렸을 때부터 돈과 투자에 대해 배우지 않았을까. 그저 ‘일만 열심히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달콤한 동화를 믿었던 지난 세월이 아쉽다. 이제는 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돈이 따라오는 시대는 끝났다. ‘돈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투자, 세금, 부동산, 코인, 주식..모르면 결국 내가 손해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투자 공부는 나중에…’ 하며 미루는 내 모습이 답답하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는 없다. 돈에 대한 착각으로 인생을 다시 후회하고 싶지 않다. 돈을 알아야 돈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세금도, 부동산도, 투자도 난 몰라요. 남편이 알아서 하겠지.’ 이런 말은 이제 내 입에서 나오지 않게 하자.
그래서 첫째에게 비트코인 책을 사줬다.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돈이 무엇인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배우며 자랐으면 좋겠다. 돈이 있든 없든, 알아야 생각할 수 있으니까. 무지로부터의 독립이야말로,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첫 번째 진짜 자산이다.
내 안의 한 줄
돈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돈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함이다.
매일의 감정이, 나를 설명할 언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