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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 1
06화
006. 과일 詩 두 편
[하루 한 詩 - 00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Jun 7. 2022
겨울 귤(임인규)
벗겨주세요! 벗겨주세요!
망설임 없이 탱탱한 나의 몸
한 겹 벗기고 나면
육즙이 흐르는 달콤한 유혹
당신의 입술에는 침이 고이고
내 벗겨진 몸에
욕망이 이글거리는
입술을 가져오리니
사랑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미 갈증으로 목마른 청춘들인데…
짜고 짠 세상 맛
겁나게 보아버려
감히 내노라 큰소리 못치고
안으로만 소리 없이 숨겨진
탱글탱글한 나의 터질듯한 육신
속살 가득히 원 없이 터트리는
사랑의 환희
행복하십니까? 저도 행복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쳐야 만이
비로써 얻을 수 있는
공감되는 사랑의 기쁨
이 한겨울의 갈증을
내가 그렇게 풀어 드리오리다.
~~~~~~~~~~~~~~~~~~~~~~~~~~~~
사과(크리스티나 로세티)
제가 그리웠나요?
어서 달려와 키스해주세요.
제 상처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절 안아주세요.
입 맞춰주세요.
나의 주스를 핥아주세요.
당신을 위해 요괴의 과일에서 짜낸 과즙을.
저를 먹으세요, 마시세요, 사랑해주세요.
저의 전부를 가지세요.
저는 당신을 위해 험한 계곡 건너왔어요.
요괴 상인과도 거래를 했어요.
~~~~~~~~~~~~~~~~~~~~~~~~~~~
이름 없는 과일이라도
나름대로의 독특한 과즙이 있지요.
뜨거운 여름 태양빛 하나 버리지 않고
달콤한 맛 만들어내는 요술에 감탄할 뿐
입에 넣기 바쁠 뿐
욕심 많은 중생의 사랑에 비할까?
그래도 사랑에 빗댄 한 줄의 글이
귤같이 상큼한 청량제가 되기를~
요괴 과일의 과즙이 되기를~
keyword
사랑
귤
사과
Brunch Book
하루 한 시 1
04
004. 껌(임인규)
05
005. 길 위에서의 생각(류시화)
06
006. 과일 詩 두 편
07
007. 님 만나러 가는 길(허난설헌)
08
008. 사 랑(플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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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연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교사
읽기와 쓰기를 좋아하여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인생은 노년, 감성은 사춘기, 글쓰기는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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