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껌(임인규)
[하루 한 詩 - 004] 사랑~♡ 그게 뭔데~?
맨 처음 그대 손길에
나는 가슴 두근거렸어요?
한 겹 한 겹
나의 몸을 벗겨
나를 부끄럽게 하시더니
그대의 부드러운 입술로
다가오는 달콤한 숨소리
느낌 좋은 첫 키스는
나를 황홀하게 했어요!
이대로 죽어도 좋아
나는 그대에게 내 모든 것을 맡겼죠.
우리의 사랑은 달콤한 꿀물의 유혹이었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진정 당신을~
아!~
사랑은 이리도 허무한 것인가요?
나를 혀같이 사랑하던 그대가
점점 싸늘하게 식어가더니
이렇게 냉정하게 얼음처럼 딱딱해지다니
사랑은 무너지고 눈물도 말랐는데
당신은 나를 매정하게도
무작스럽게 허접쓰레기와 함께
페데기 쳤어요. 쓰레기통에
미련으로 억척스럽게
당신 발바닥을 붙잡고
갈갈이 온몸이 찢어져 악착을 부려도
이제 우리 사랑은
추잡함만 남아 서로를 외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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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은?
가슴 두근거림 뒤에 허무함이 따라오고
뜨거움 뒤에 싸늘하게 식어감이 따라오고
부드러움 뒤에 냉정한 딱딱함이 따라오고
황홀함 뒤에 허접쓰레기 같은 마음이 따라오고
꿀물의 달콤함 뒤에 추잡함이 따라오는데…
어디 사랑만 그렇겠습니까?
우리 사는 삶이 모두 이러할진대
어떻게 뒤따라오는 마음을 잘 극복하느냐가
지름길 없는 우리 삶의 영원한 과제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