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월식(강연호)

[하루 한 詩 - 087]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오랜 세월 헤메다녔지요

세상에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생애가 그믐인 듯 저물었지요

누가 그대 가려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다구요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요

그대 가린 건 바로 내 그림자였다니요

그대 언제나 내 뒤에서 울고 있었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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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닿지 않는 곳에서

사랑도 행복도 찾곤 하지요.


그러다

찾았다 다가가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것을 어쩌랴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라

그 모든 것들이

내 그림자 아래 숨었다는 것을 모르고

찾아 헤맨 세월이 얼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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