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밥알(이재무)

[하루 한 詩 - 14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갓 지어낼 적엔

서로가 서로에게

끈적이던 사랑이더니

평등이더니

찬밥이 되어 물에 말리니

서로 흩어져 끈기도 잃고

제 몸만 불리는구나


~~~~~~~~~~~~~~~~~


긴 세월 식탁 위에서

함께 밥알을 입에 넣고 살지만

밥알이 사랑이라는 것을

한 번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한때 끈끈한 사랑도

자연스레 끈기를 잃어

각자의 몸으로 떠돌며

적당한 거리두기 하면서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사랑도 삶도 사람도

모두 변하는 것을 어찌하리오.

keyword
이전 25화145.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