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나를 지우고(오세영)
[하루 한 詩 - 144]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Nov 3. 2022
산에서
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무가 나무를 지우면
숲이 되고,
숲이 숲을 지우면
산이 되고,
산에서
산과 벗하여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나를 지운다는 것은 곧
너를 지운다는 것,
밤새
그리움을 살라 먹고 피는
초롱꽃처럼
이슬이 이슬을 지우면
안개가 되고,
안개가 안개를 지우면
푸른 하늘이 되듯
산에서
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
나를 지우고 일이
너를 지우는 일이 아니고
너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배경을 살리듯~!
하지만 나를 지우기가
너를 지우기보다 어려운 것은
세상 이치이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너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지우려 하지 말고
함께 어울려 삽시다.
keyword
지우기
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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