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물(작자미상)

[하루 한 詩 - 143]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오다가 가고

가다가 오고

바닷물은

그렇게 오고

그렇게 간다

사람 사는 일

기다리는 일

사랑하는 일

어느 것 하나

머무르는 것 없이

오다가 가고

가다가 오고

물은 말씀이다

물은 사랑이다

물은 용서다

물은 어머니다

어머니

당신의 정한수에 뜨던 달이

아직 제 가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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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농사일에 파묻혀

배운 것 없는 어머니는

대처로 유학 간 자식의

평안함과 성공을 위해

새벽 어스름 밝히는 그믐달 빛 아래

장독대 위에 정한수 올려놓고

두 손 모아 ‘비나이다’를 암송한다.

자식이 시험이라도 치르는 날엔

새벽에 팔공산 갓바위로 달려가

시험 보는 종일 기도를 한다.

그 기도의 힘이

자식의 편안한 길을 인도하여

양복 입고 출근하고

자가용 타고 고항에 오는

자식이 되었다.

그 아들 딸들이

오늘의 나이고, 너이고, 우리다.

만물이 오고 가지만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가는 길을 잃고 오기만 한다.

만물을 키우는 물처럼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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