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이문조)

[하루 한 詩 - 196]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첫눈 첫사랑 첫 키스 첫 경험

처음만큼 설레는 것도 없다


눈 내리는 고요한 이 밤

첫눈 올 때 우리 만나자는

희미한 옛날의 약속 떠올리고


첫사랑의 그녀를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보고


첫 키스의 달콤하고 황홀한 솜사탕을

다시 핥아 본다


첫눈 오는 날 우리 만나자는 그 약속

아직도 유효한지

달려가고만 싶은 소년의 마음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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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첫사랑은

동격이고 한 몸이다.

첫사랑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 안 해본 사람이 없다.


멍청도 촌놈이

부산이란 대처로 와 살면서

눈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을

부산에서 했다가는

몇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부산 갈매기의

첫눈 오는 날 낭만은 없다.


첫사랑이든 곰삭은 사랑이든

보고 싶을 때 보고

안고 싶을 때 안는 게

최고 아닌가?

사랑 아닌가?


우리 오늘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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