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강화도 북서쪽에 우리에게 그 지명조차 그리 익숙하지 않은 교동도라는 섬이 있는데, 2014년에 교동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교동도는 출입조차 여의치 않은 외딴섬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동대교의 완공과 더불어 교동도에의 출입이 용이해지면서, 교동도는 대룡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래에 북녘땅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화개산 전망대"가 들어서면서 교동도를 찾는 이가 부쩍 늘어서, 이제는 대룡시장과 화개산 전망대(화개정원과 모노레일 포함)를 묶은 관광상품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리고 이처럼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대룡시장 앞에는 이들을 위한 대단위 주차장이 들어설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몰리게 되면서 이들 관광객들을 위한 먹거리를 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고, 잔잔한 먹거리들을 파는 점포들 또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오늘은 주차장에서 대룡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대룡대왕핫도그"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핫도그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먹거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이템인데, 이곳 대룡대왕핫도그의 그것은 다른 곳의 핫도그와는 그 차원을 완전히 달리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대룡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사 먹고 있는 인기 품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아래 사진 속의 광고판은 물론 주인장이 세워 놓은 것이지만, 나 또한 이곳 핫도그의 폼은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맛집을 연재하는 글에 대룡대왕핫도그를 올리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고.
대룡대왕핫도그의 입구 오른쪽에 인생 핫도그 맛집이라고 써놓았는데, 실제로 이곳의 핫도그를 맛본 많은 분들의 후기에서 이곳의 핫도그를 못 잊어서 자신의 "인생 핫도그" 운운하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대룡대왕핫도그의 메뉴는 모두 3가지인데, 일단 낯선 먹거리를 접하면 일단 오리지널을 먹는 것이 내 루틴. 하여 숯불대왕을 주문했다.
이곳 대룡대왕핫도그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주문을 받고 나서 비로소 핫도그를 만들기 시작한다는 것. 이 때문에 주문을 한 후 그를 맛볼 때까지는 필연적으로 약간의 시간(5분 내외)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다림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따듯하고 또 반죽의 쫀쫀함이 살아있는 맛있는 핫도그를 맛볼 수 있으니, 모쪼록 기다림을 탓하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곳의 핫도그는 한마디로 최고이다. 인생 핫도그 � 운운했던 분들의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일단 핫도그가 대왕이란 말에 딱 어울릴 만큼 크다. 그저 밀가루반죽과 튀김가루만 그득하고, 막상 소시지는 아주 작은 그런 핫도그가 아니다. 소시지가 커다란 핫도그를 가득 채우고 있고 그러다 보니 밀가루반죽과 튀김가루가 아주 얇아서 소시지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더하여 소시지는 수제 소시지어서, 그 자체의 맛 또한 남다르다. 결론적으로 최근, 아니 내가 살면서 먹어보았던 핫도그 가운데 단연 최고라 할만하다. 그리고 보면 나에게도 대룡대왕핫도그가 인생 핫도그인 셈인 것인가?
아, 대룡대왕핫도그를 찾을 때 주의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여 대룡시장을 찾을 일이 있으면, 대룡대왕핫도그를 반드시 먹어 볼 것을 권한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