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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Jul 17. 2024

부여에서는 "장원막국수"의 메밀막국수를 맛보시기를...

내 60년 국수인생을 걸고 감히 강추!!합니다.

부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맛집 중의 하나로 메밀막국수가 유명한 "장원막국수"라는 곳이 있다. 장원막국수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백마강을 떠 다니는 황포 돛배의 출발지인 구드래나루터 선착장 바로 앞에 있고, 구드래 조각공원도 지척이다. 또한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이 연이어지니, 이들 볼거리들과 연계하여 찾을만하다. 

장원막국수를 찾기 전에도 장원막국수가 유명하다는 것, 그래서 손님이 많다는 것이야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픈 시간인 11시보다 20분쯤 먼저 도착했는데, 장원막국수 전용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사태가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예감 그대로 이미 대기줄이 길게 형성되어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기좌석이 보일 텐데, 나는 그곳에도 앉지 못하고 대기 좌석 뒤에 서서 기다리는 줄에 간신히 합류했다. 세상에나 막국수를 먹겠다고 10시부터 준비하고 달려온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정원막국수 사진을 두어 장 찍었다. 홈피나 블로그에서 누차 보았던 장원막국수 입구 사진인데, 옛집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장원막국수는 5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아래 사진 속의 입간판(현수막?)을 보는 순간 지난번에 5시 넘어 이곳을 찾았다가 허탕을 쳤던 일이 생각났다. 

11시. 드디어 입장이 시작됐다. 내 앞에서 줄이 끊기지 않기만을 바랬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에 내 앞에서 줄이 끊기기라도 하면 먼저 입장하신 분들이 식사를 하고 나올 때까지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것은 정말 견디기 힘든 일...


메뉴는 메밀막국수와 편육, 딱 두 가지. 먼저 주문을 하고 지정해 준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 가동 중인데, 아침 11시에 고기는 좀 그래서 메밀막국수만 주문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침부터 편육을 드신느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인데, 보다시피 내가 앉은 방 앞쪽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그렇지만 내가 앉은 방 뒤쪽에는 이렇게 자리가 비어 있는데, 이상하게 이곳으로는 손님들을 안내하지 않더라는... 이유? 그야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이윽고 메밀막국수가 내 앞에 놓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난 먹어보지 않고도 알았다. 이 막국수는 맛있다는 것을 말이다. 60년을 국수와 함께 해 온 내 국수인생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우선 이곳의 메밀막국수는 정말 메밀로 만들었음에 틀림없다. 면발이 아래 사진처럼 부드러운 빛깔을 띠려면, 메밀의 함량이 아주 많아야 하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국물 또한 무엇으로 육수를 만들었는지 추단이 안될 정도로 특이한데, 여러 면에서 세윌에서 우러나는 깊은 노하우가 느껴진다. 노포의 향기...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이다. 면발과 육수의 균형감이 뛰어나서 먹는 내내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더 이상 대기석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입구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는 몇 팀이 있을 정도... 

들어갈 때 급한 마음 때문에 못 찍었던 장원막국수 전용주차공간. 지금 시간이 11시 25분인데, 이미 만차 수준이다. 그나저나 들어가서 막국수를 먹고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 이제 백마강 황포 돛배를 타러 가야겠다.

장원막국수... 틀림없이 맛있다. 부여를 찾았다면,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기다림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그 문제는 각자의 노하우나 선택에 맡기는 것으로 하겠다. 결론적으로 음식만으로 이야기하면, 장원막국수에 대한 평가는 강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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